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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Military/영화 및 드라마

<남한산성 & 남산의 부장들> 영화 감상평

by leeesssong 2021. 7. 13.

 

 

1. 두 영화의 유사점

ㅡ 두 영화 모두 역사적 사실을 각색하여 만든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팩션(Fact + Fiction) 영화다. 영화들의 결말은 역사가 이미 유포했기에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알 수 있지만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고 고증도 완벽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ㅡ 두 영화 모두 처절하고 비참한 역사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보통 사극 영화라 하면 역사 미화거나 영웅서사적인 내용이 많은데, 웃음기는 쏙 빼고 역사적 상황에서 각 인물들의 절망, 고민, 고뇌 등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ㅡ 두 영화 모두 이병헌이 등장하며 남으로 시작한다...
이병헌을 비롯한 주연 및 조연들의 연기가 두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영화의 OST 가 한몫하여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남한산성>에서는 이병헌과 김윤식이 서로 눈도 안마주치고 벌이는 논쟁 장면,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병헌이 마지막에 폭주하는 장면이 두 영화에서의 각각의 절정인데 이병헌의 모습은 오히려 대조적이라 더 인상적이다. 

ㅡ 두 영화 모두 왕이나 대통령보다는 그 예하에 있는 신하 및 부하들에게 주로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나라를 위해 각자 자신만의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게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것이고, 올바른 답이었는지 틀린 답이었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고민하게 한다.

죽음으로 항전해야 하는가, 치욕적으로 항복해야 하는가? 
국가의 자존심인가, 국민의 생명인가? 

민주 투사이자 영웅인가 권력 앞에 눈 먼 킹슬레이어인가?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하는 것인가?​


2. <남한산성>

ㅡ 영화에 나오는 여러 장면은 조선이 제대로 전쟁에 준비되어 있지 않고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엄동 설한에 군병들은 밖에서 추위에 떨며 동상에 걸리고 있는데 왕실과 사대부들이 체통을 지키느라 본인들의 옷가지를 줄 수 없다고 말하는 모습,
군량미가 부족해 군병 뿐만 아니라 말들도 쓰러지자 군병들에게 방한용으로 지급했던 가마니를 거둬서 말 먹이로 주자고 하는 모습,
선공하는 장면에서 바람이 세기에 화약조차 장전하기 어렵다고 조언하지만 직접 무당에게서 택일받은 필승의 길일이라며 반박하고 돌격시키는 모습, 
뭐만하면 책임을 묻는다고 누구를 참수하여 군의 기강을 세우라며 남발하는 모습들은 암담하기까지 하다. 

ㅡ "백성을 위한 새로운 삶의 길이란 낡은 것들이 모두 사라진 세상에서 비로소 열리는 것이오. 그대도, 나도, 그리고 우리가 세운 임금까지도, 그것이 이 성안에서 내가 깨달은 것이오." ​


3. <남산의 부장들>

ㅡ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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