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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Military/국방군사서적

<#90. 군주론>

by leeesssong 2020. 11. 5.

한줄평 - 인간의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ㅇ서론

 

ㅡ 당시 이탈리아는 문명 세계의 중심이었다.

뿐만 아니라 로마를 근거지로 한 교황의 영향력은 기독교 세계에서 각 국가 권력들이 반드시 고려해야할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교황령,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왕국을 중심으로 여러 독립 국가들이 권력과 생존을 위해 피비린내 나는 다툼을 끊임없이 벌이는 실체없는 존재였다.

ㅡ 특히 다섯 강대국들은 서로에 대한 경쟁심속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서로를 감시했으며 어느 하나라도 세력을 키우려는 계획을 추진하면 그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ㅇ본론

ㅡ 군주가 적당히 근면하기만 하면, 어떤 의외의 비상한 세력이 나타나 그의 통치를 빼앗지 않는 한, 이런 식으로 항상 통치를 유지할 것이다.

또 설혹 빼앗긴다 해도, 친탈자가 실패를 겪을때면 언제라도 군주는 통치권을 다시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ㅡ 타고난 군주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이유도 필요도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더 사랑받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또 그가 터무니 없는 악덕으로 미움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신민들이 자연히 군주에게 좋은 마음을 갖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ㅡ 사람들이 더 잘살기를 기대하면서 통치자를 기꺼이 갈아치운다.

더 잘살리라는 기대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통치자에게 무기를 든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에 불과하거니와, 결국에는 자신들이 문제를 악화시켰음을 경험으로 배우게 된다.

ㅡ 통치자가 그의 새로운 소유지를 계속 지배하고 싶다면, 다음 두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옛 군주의 가문은 멸문되어야 한다.

2) 그들의 법도 조세체계도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신생 군주국과 옛 군주국과 하나가 될 것이다.

ㅡ 언어, 관습, 제도가 다른 지역의 국가들을 지배할때는 어려움이 생긴다.

이런 국가들에 대한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주 운이 좋아야 하고 아주 부지런해야 한다.

최강의 가장 효과적인 방책 중 하나는 정복자가 직접 거기에 가서 사는 것이다.

ㅡ 현장에 있음으로써 문제를 처음부터 탐지해 즉시 대처할 수 있다.

현장에 없으면 문제가 심각해졌을때에야 비로소 인식하며, 때는 이미 너무 늦게 된다.

그 외에도 이 정책은 정복된 영토가 관리들에게 약탈당하는 것을 막는다.

신민들은 군주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선량한 시민이 되기를 원한다면 군주를 사랑할 이유가 더 많아지고, 선량하지 않은 신민이 되기를 원한다면 군주를 두려워할 이유가 더 많아진다.

ㅡ 인간들이란 충분히 만족시켜 주거나 짓뭉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작은 피해는 복수하려 들어도 큰 피해는 복수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주가 한사람에게 입히는 피해는 어떤 것이든 결코 복수의 위험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ㅡ 의사들이 소모성 질환에 대해 말하기를, 초기에는 치료하기는 쉬우나 진단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초기에 진단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진단하기는 쉬우나 치료하기가 어렵다.

정치에서도 그렇다.

정치적 무질서는 미리 제대로 보면 쉽게 고칠 수 있다.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치적 무질서가 모든 사람이 인식할 만큼 커지도록 방치되면, 치료는 너무 늦은 것이다.

ㅡ 민중은 원래 그 본성이 변덕스럽다.

뭔가에 대해 민중을 설득하기는 쉽지만, 설득된 상태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민중이 더 이상 믿지 않을때는 힘으로라도 믿게끔 긴급히 일을 처리해야 한다.

ㅡ 인간은 일반적으로 회의적이며, 경험을 통해 시험해 보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을 결코 진정으로 믿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에 반대하는 자들은 할 수 있을때마다 격렬하게 공격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단지 미온적으로만 방어할 뿐이다.

ㅡ 그들이 성공해서 존경받기 시작하고 그들의 능력을 질시했던 자들을 멸하면, 그들은 권력과 안정, 존경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ㅡ 권력을 사거나 다른 누군가의 호의로 권력을 얻은 사람들.

이런 통치자들은 자신을 세운 사람들의 신의와 운에 의지하지만, 이 둘다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방법을 모르고 유지할 수도 없다.

그들이 방법을 모르는 이유는, 평민은 상당한 재능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지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 자신만의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하룻밤 사이에 세워진 정부는 자연 속에서 성장을 강요당한 모든 것들처럼 강한 뿌리와 가지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첫번째 역경의 시간이 찾아오자마자 파괴되고 만다. 이는 불가피한 것이다.

갑자기 군주가 된 사람이 운이 그의 품에 갑자기 안겨 준 것을 유지하는 방법을 하룻밤 사이에 배울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못하다면, 그리하여 다른 군주들이 이미 세워온 것과 같은 기초를 놓지 못한다면 말이다.

ㅡ 새로운 군주는, 만약 적에 대해 자신을 확고히 하고, 친구를 얻고, 무력이나 책략으로 정복하고, 신민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게 하고, 병사들로 하여금 자신을 추종하고 존경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만약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고 다치게 할 자들을 파멸시키고, 고래의 제도를 개혁하고 엄하면서도 사랑을 받으며 관대하고 후해지기로 결심한다면, 그리고 만약 불충한 군대를 파괴하고 새로운 상비군을 세우고, 다른 왕이나 군주들과 그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돕든지 아니면 자신을 해할때 아주 조심하도록 하는 식으로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심해야 한다.


ㅡ 오래된 국가나 복합 국가는 물론 신생 국가도 포함해 모든 국가의 주된 기초는 좋은 법률과 좋은 군대이다.

좋은 군대 없이는 좋은 법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또 좋은 군대가 있는 곳에는 좋은 법률이 필연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나는 법률은 논의하지 않고 군대에 주의를 기울이겠다.

ㅡ 용병과 원군은 무용하고 위험하다. 군주가 용병에 기초하여 국가를 방어하려 한다면, 그는 결코 안정이나  안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용병은 분열되어 있고 권력에 목말라 있고 규율이 없고 불충하기 때문이다.

용병들은 친구들 안에서는 용감하지만 적 앞에서는 비겁하다.

그들은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자기 동료들에게 신의를 지키지 않는다.

그들이 패배를 피한다면 그것은 다만 그들이 전투를 피했기 때문이다.

보수 외에는 그들을 전장에 묶어둘 다른 매력이나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ㅡ 군주는 친히 지휘권을 쥐고 자신의 군대를 스스로 통솔해야 한다.

공화국은 반드시 자국민을 지휘관으로 임명해야 하며, 그렇게 임명된 지휘관이 무능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를 교체하고, 그가 유능하면 법으로 그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

오직 군주와 무장한 공화국만이 견고한 성공을 거둔다는 것, 그리고 용병은 손실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이 보여주었다.

자체 시민군을 가진 그 시민의 일원에 의해 정복당하는 일에 자체적인 군대를 갖지 않은 공화국보다 훨씬 적다.

ㅡ 원군은 또 하나의 쓸모없는 군대로서, 당신이 강한 국가에 방어와 지원을 요청할 때 개입된다.

원군은 그 자체로는 유용하고 믿음직할지 몰라도, 그들을 불러들이는 사람에게는 거의 언제나 재난이다.

그들이 패배한다면 당신은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들이 승리한다면 당신은 그들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

ㅡ 콘스탄티노플 황제는 이웃들에 대항하기 위해 만명의 투르크 인들을 그리스에 보냈는데, 그들은 전쟁이 끝났을때에도 떠나기를 거부했다. 이것이 이교도가 그리스를 노예화하게 된 단초였다.

ㅡ 요약하면 용병이 가진 위험은 비겁함이오, 원군이 가진 위험은 용맹함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들은 항상 원군을 멀리했고 그 자신의 군대를 이용했다.

그들은 외국의 군대로는 참된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믿음으로, 타인의 군대로 전투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군대로 전투에서 지는 것을 택했다.


ㅡ 사람이란 워낙 무분별해서 음식이 일단 맛이 좋으면 독이 들어있어도 깨닫지 못하고 그것을 먹는다.

ㅡ 악이 출현하는 순간 그것을 탐지하지 못하는 군주는 참된 지혜가 결여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통치자는 거의 없다.

ㅡ 군주는 전쟁, 전시편제, 훈련외에는 다른 어떤 목표나 생각을 가져서도 안되고 다른 어떤것에 대한 기술을 얻어서도 안된다.

전쟁의 기술은 통치자에게 기대되는 모든 것이다.

또 전쟁의 기술이란 워낙 유용한 것이어서, 세습 군주들이 통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도 종종 평범한 시민이 통치자가 될 수 있게도 한다.

한편 우리는 무력보다 자신의 쾌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 군주들이 그들의 국가를 잃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당신의 국가를 잃는 첫번째 길은 전쟁의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국가를 얻는 첫번째 길은 전쟁의 기술에 능숙해지는 것이다.

ㅡ 무장한 사람이 무장하지 않은 사람에게 복종하리라고 기대하거나, 무장하지 않은 사람이 그의 하인들이 무장해 있는데도 여전히 안전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후자의 경우 한편에는 의심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경멸이 있으므로 협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불러들이는 다른 불행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전쟁도 이해하지 못하는 군주는 자신의 병사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거나 그들을 신뢰할 수가 없다

ㅡ 군주는 생각이 군사훈련에서 떠나서는 안되며, 전시보다 평시에 이를 더 열성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이 훈련은 신체적일 수도 있고 정신적일 수도 있다.

전자에 관해 말하면, 그든 병사들이 잘 조직되어 있고 훈련되어 있도록 하는 것 외에도 자주 사냥을 나가서 자신의 몸을 고난에 익숙하게 하고, 또 실제의 지리를, 즉 산이 어떻게 경사지고 계곡이 어떻게 열리며 평야가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익혀야 한다. 그는 강과 늪을 연구해야 한다.

그는 이 모든 것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지식은 2가지 측면에서 유용하다.

1) 그가 지역의 지리에 대해 명확히 이해한다면 자신의 방어선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2) 게다가 지역의 상황을 잘 알면 그가 나중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지역의 특징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ㅡ 따라서 한 특정 지방의 지리에 대한 지식을 가지면 다른 지방의 지리에 대한 지식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런 지식이 없는 군주는 또한 훌륭한 지휘관의 첫번째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능력은 그에게 적의 위치를 어떻게 알아낼 것인지, 야영지를 어디에 세울 것인지, 행군 중인 군대를 어떻게 지휘하고, 전투를 위해 부대를 어떻게 정렬시키고, 도시를 어떻게 가장 유리하게 포위할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ㅡ 끊임없는 사색은 군대를 지휘할때 각각의 모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알려준다.

ㅡ 지적훈련에 관해 말하면, 군주는 역사를 읽고 위인들의 행적을 연구해 그들이 전쟁중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아야 하며, 그들의 승리 혹은 패배의 원인을 찾아서 패배는 피하고 승리는 모방할 수 있어야 한다. 군주가 역사를 읽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위인들이 행했던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위인들은 칭송과 명예를 얻은 어떤 역사적 인물을 모범으로 삼았고, 항상 그의 공적과 행적을 기록했다. 이런 식으로 알렉산더 대왕은 아킬레우스를 모방했고 카이사르는 알렉산더를 모바방했고 스키피오는 키루스를 모방했다고 한다.


ㅡ 어떤 사람은 후하다고 여겨지고 어떤 사람은 인색하다고 여겨진다.

어떤 사람은 베푸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어떤 사람은 욕심이 많다고 여겨진다.

어떤 사람은 잔인하고 어떤 사람은 자비롭다.

누구는 신의가 없고 누구는 신의가 있다.

누구는 유약하고 비겁하며 누구는 단호하고 용감하다.

누구는 공손하고 누구는 오만하다.

누구는 호색하고 누구는 정숙하다.

누구는 정직하고 누구는 교활하다. 등등

 

어떤 군주가 내가 열거한 것들 가운데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성품을 다 갖추고 있다면 그것은 가장 칭송받을 만한 일이라는데 모든 사람이 동의하리라는 것을 안다.

ㅡ 후하다는 평판이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후하다는 평판을 실제로 얻는다면 당신은 해를 입게될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후함이 선하고 정직한 것이라면 알려지지 않을 것이고, 그리하여 그 반대의 악덕으로 인해 비난을 모면하게 해줄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하다는 평판을 얻고 싶다면 당신은 과시적으로 활수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군주는 곧 모든 재원을 낭비할 것이고, 명성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결국은 인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터무니 없는 세금을 부과하며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짓을 다해 돈을 모으는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로 인해 신민들은 그를 미워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가난해졌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멸시당할 것이다.

그 결과 그의 이와 같은 후함 때문에 다수에게 해를 입히고 소수에게만 상을 내림으로써, 그는 최초 별것 아닌 어려움에도 취약해질 것이며, 최초의 진정한 위험에 부닥치면 재앙을 맞게될 것이다.

ㅡ 따라서 군주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는 후함의 덕을 실행하면서도 후하다는 평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가 현명하다면 인색한 사람이라 불리는 것을 개의치 말아야 한다.

그의 검소함 때문에 현재의 세입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하고, 그가 침략자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으며 인민에게 짐을 지우지도 않고도 전쟁에 나설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결국 그는 본질적으로 후한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따라서 군주는 그에게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후한 사람이 되는데 그런 사람은 셀수 없이 많고, 그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인색한 사람이 되는데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ㅡ 인색함은 그의 통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악덕 가운데 하나이다.

군주는 잔인하다는 평판보다는 자비롭다는 평판을 얻기를 원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는 자비를 잘못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ㅡ 사랑받는 것이 두렵게 여겨지는 것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하는 질문.

대답은 둘다가 되기를 원해야하지만, 이 둘을 결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둘다가 될 수 없다면 두렵게 여겨지는 것이 사랑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이다.

인간에 대해 이렇게 일반화할 수 있다.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거짓말쟁이고, 위선자이고, 위험을 멀리하고, 이익을 탐한다.

그들이 당신을 잘 대우할때 그들은 당신의 사람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위험이 멀리있으면 그들은 당신을 위해 피를 흘리고 그들의 재산, 생명, 아들을 바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위험에 처하면 그들은 등을 돌린다.

 

전적으로 그들의 약속에 의지해 다른 어떤 예방책도 취하지 않는 군주는 누구라도 그 자신의 파멸을 보장하는 셈이다.

위대하고 고귀한 마음이 아니라 돈으로 산 우정은 그 대가를 지불받겠지만, 오래 지속될수 없고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로 만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염려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감사의 끈으로 확보되는데 인간은 비열해서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언제든지 이를 끊지만,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강화되니 이는 항상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ㅡ 군주는 스스로를 두렵게 여겨지도록 만들되, 사랑은 받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미움을 받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두렵게 여겨지는 것과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은 아주 쉽게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주는 신민과 시민의 재산을 노리거나 그들의 여인을 탐하는 것을 삼간다면 항상 미움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를 처형해야할 필요가 있다면, 이는 적절한 명분과 명백한 이유가 있을때만 행해져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군주는 타인의 재산을 탐하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 인간은 가산의 상실보다 아버지의 죽음을 더 일찍 잊기 때문이다.

ㅡ 군주가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을 하면서 대군을 지휘할때는 잔인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런 평판이 없으면 어떤 군대도 결코 단결되지도 잡히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ㅡ 따라서 당신은 싸움에는 2가지 방식, 즉 법으로 싸우는 것과 힘으로 싸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첫번째 방식은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두번째 방식은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군주는 짐승과 사람을 잘 이용하는 법을 이해해야 한다.

ㅡ 군주가 약속을 지키고 인간관계에서 교활하지 않고 정직한 것이 얼마나 칭송받을 만한 것인지는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업적을 이룬 군주들은 약속을 가벼이 하고, 간교함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법을 알며, 결국 공정한 원칙들을 지킨 자들을 이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ㅡ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하기 때문에 여우와 사자에서 배워야 한다.

사자는 함정에 속수무책이고 여우는 늑대에게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겁주기 위해서는 사자가 되어야 한다.

그저 사자처럼 행동하기만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약속이 그를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할 때, 그리고 약속을 한 이유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때, 약속을 지킬수도 없고 지켜서도 안된다.

ㅡ 군주는 가능하다면 선에서 벗어나서는 안되지만, 필요하다면 악행을 저지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좋은 성품을 지닌것처럼 보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손이 아니라 그들의 눈으로 판단한다.

왜냐하면 당신을 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허용되지만, 당신을 가까이서 접하는 것은 소수에게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ㅡ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기 떄문에 모험적이지 않은 황제를 좋아하는 반면,

병사들은 호전적인 통치자, 거만하고 잔인하며 탐욕적인 통치자를 좋아했다.

병사들은 군주가 인민을 그런식으로 다툼으로써 돈을 더 많이 받고 그들 자신의 탐욕과 잔인함이 배출구를 얻을 수 있기를 원했다.

그 결과, 병사들과 인민 모두를 제어할 수 있는 천부적 권위나 지위를 가지지 못한 황제들은 항상 몰락했다.

ㅡ 군주는 유능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기예가 빼어난 사람을 예우함으로써 자신이 재능있는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는 시민들을 격려하여 그들이 상업이든 농업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직업이든 생업에 평온하게 종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누구도 뺏길것이 염려되어 재산을 늘리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높은 세금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단념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군주는 이런일들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의 도시 혹은 국가의 번영을 증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상을 내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적당한 떄에 전람회와 축제로 인민을 즐겁게 해야 한다.


ㅡ 장관을 뽑는 것은 군주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들이 훌륭한지 아닌지는 군주 자신의 현명함에 달려있다.

통치자의 지력을 알고 싶으면 먼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질을 보면 된다.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는 항상 현명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으니 그들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었고, 그들의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지 않다면 군주는 항상 좋지 않은 평을 받을 수 있으니, 그의 첫번째 실수가 자신의 장관들을 잘못 뽑은 것이기 때문이다.

ㅡ 지력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1) 사물을 혼자 힘으로 이해하는 것

2) 타인이 이해하는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

3) 혼자 힘으로도 타인을 통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첫번째는 탁워하고, 두번째는 좋으며, 세번째는 무용하다.

ㅡ 장관이 당신에 대해서보다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그의 모든 행동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이런사람은 결코 좋은 장관일 수 없고, 당신은 결코 그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ㅡ 아첨꾼들에 대해 당신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진실을 들어도 기분상해하지 않는 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면 당신은 존경을 잃는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중용의 길을 택해야 하는데, 자신의 정부를 위해 현인들을 뽑아 오직 그들에게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되, 군주가 그들의 의견을 구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그렇게 하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그렇게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군주는 또한 그들에게 철저히 묻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경청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군주는 혼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ㅡ 자신이 현명하지 못한 군주는 제대로 조언받을 수 없다.

이는 군주가 우연히 그의 모든 일을 돌봐주고 대단히 현명하기도 한 사람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그렇다.

ㅡ 훌륭한 조언은 그것이 누구에게서 나오든 그것을 구하는 군주의 현명함에서 기인하는 것이지, 군주의 현명함이 훌륭한 조언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ㅡ 운은 그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위력을 드러내며, 자신을 저지하기 위한 제방과 둑이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을 알고 거기로 기세를 돌린다.

운은 가변적인 반면 인간은 처신이 완고하기 떄문에, 운과 정책이 일치하는 한 인간은 흉하고 충돌이 있으면 망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운은 여자이고, 그녀가 복종적이어야 한다면 그녀를 때리고 강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그녀는 냉정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복종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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