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fense & Military/국방군사서적

<#85. 마셜보병전투>

by leeesssong 2020. 9. 26.


ㅇ서문 

ㅡ 평상시 전술 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한 장교들도 도상에서 습득한 전술지식과 전투실상의 차이로 인해 당황하고 혼란에 빠지곤 한다.

육군이 추구하는 평상시 전술훈련이 이론에 치우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병과학교에서 전술교육을 할때, 모든 하부 조직의 훈련 상태 및 전투력은 양호하며 병사들의 전투기술은 우수하고, 보급지원체계 및 통신지원은 정상적으로 운용되며 모든 명령은 적시에 하달되어 집행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ㅡ 그러나 실전에서는 전투에 영향을 주는 필요조건들이 대부분 결여되기 쉽다.

실전을 체험한 베테랑은 이러한 전장의 악조건이 정상이라 생각하며 열악한 실전 환경 때문에 심리적인 마비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

ㅡ 전투를 경험한 군인은 외형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난관이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전투장비가 불완전하거나 마모되었다고 하더라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뿐 아니라 임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안다.


ㅇ본문

ㅡ 전투에서 발생하는 각 상황은 독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황논리에 부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훌륭한 전술가가 되려고 하는 지휘관은 우선 전승이라는 명제 아래 전술 이론가들이 제시하는 전쟁공식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ㅡ 모든 유형의 전술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 명쾌하고 정확한 결심을 수립하기 위한 집요한 연습,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습관, 정신적 유연성은 전쟁술을 성공적으로 숙달완성하려고 하는 군사학도에게 요구되는 불가결한 요소들이다.

ㅡ 적의 포격속에서도 전위부대는 2열 종대대형을 유지하고 지원부대는 종대대형을 유지하면서 협로 밖으로 기동했다. 적 포병과 관측수가 꿈에서나 볼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미군의 훈련체계가 마치 바꾸기 힘든 관습처럼, 교범에 제시된대로 2열종대, 분대대형으로 이동한 것이다.

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런 이동대형은 자살행위와도 같다.

ㅡ 공격은 준비사격 없이 실시. 부사관들은 2제대에 후속하며 모든 병사들이 전방으로 충분히 기동했는지 확인.

적 기관총 사격을 개시되면 공격부대원들은 땅에 엎드려 엄폐.

허위 신호탄을 발사해 독일군의 탄막사격을 유도.

 

이렇게되면 독일군 사격이 자신드르이 후방 일대에 집중되기 전에 새로이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도 없어, 목표 지역 마을로 신속히 전진하는 것 외에는 생존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목표지역 마을에 도달하면, 병사들은 가옥 및 지하실 등에 엄폐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소탕작전을 실시.

ㅡ 교범의 원칙과 방안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맹목적으로 기존 관행에 총실함으로써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지휘관은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ㅡ 전술의 요체는 전쟁의 속성을 잘 아는 사람의 상황판단과 전술적 결심을 할 수 있는 기민한 사고력, 자신이 결심한 내용을 추진할 수 있는 의지에 달려 있다.

ㅡ 실질적으로 소규모 단위부대는 적 및 아군부대에 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싸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소규모 예하 부대는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지휘관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없는 상황에서도 즉각적이며 결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ㅡ 평상시 소부대 지휘관을 위한 교육훈련은 실전에서 야기되는 엄청난 심리적 장애 요인을 당황하지 않고 극복하는 능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실시해야 한다.

ㅡ "서부 및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전면전과 루미나이 및 코카서스 전역에서, 우리부대는 공격작전 초기 단계에 적에 대한 정보가 항상 부족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 폰 셸 대위

ㅡ 전방 대대장이 연대 지휘소로 직접 찾아가서 상황을 설명하기 전까지 연대장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매우 핵심적인 정보는 누락되어 있었으며, 정보 대부분은 실제 상황과 맞지 않았다.

실제로 전방에 배치된 2개 소총중대가 완전히 격멸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실제는 이런 비관적인 보고를 받는 순간에도 전방 중대 예하 2개 소총소대는 기관총 지원 사격에 힘입어 공격을 시도하는 독일군 대대를 격멸하고 있었다.

ㅡ 실전에서도 전술학 학습을 하던 떄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적정이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전투에 참가하는 장교들은 쓰디쓴 낭패를 볼 것이다.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통신은 극도로 어려웠다.

ㅡ 탄약과 다른 보급품의 도착이 지연되어 보병중대들의 공격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ㅡ 2대대장이 졸지에 오합지졸이 된 다른 대대를 지휘해 25분 이내에 공격을 실시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그는 분명 3대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다.

3대대와 예하 중대나 소대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간부들이 어디 있었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상급 부대의 지시로 즉각 공격해야만 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ㅡ 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빈곤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과 같은 목표를 수립해 정보수집 및 활용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첫째, 각급 제대 지휘관은 긴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제반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전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각급 제대 지휘관들은 정신적으로 준비해, 정보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무책임하게 방관하지 말고,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이 조성되는 것이 정상적인 전술상황임을 인식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ㅡ 계획수립, 작전수단 채택, 명령하달에서 단순성을 추구해야 하며,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정교하고 복잡한 기동계획은 채택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ㅡ 계획한 전술이 단순하다는 것은 계획을 작성하는데 사용한 용어가 단순하다는 것이 아님이 명백해진다.

.

ㅡ 최초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해 전투이탈을 실시하고 다시 전방으로 전진하는 복잡한 기동계획은 실전에 익숙한 부대원들도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 계획은 전혀 시행할 수 없었으며 정밀하게 작성된 시간계획도 준수할 수 없었다.

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은 결단력 있는 지휘관이 이끄는 잘 훈련된 부대와 단순하게 짜인 작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ㅡ 독일군의 기록에 따르면 지휘관이 모인 장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명령을 내리자, 장교들은 심적으로 전율했다고 한다. 평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이 현실로 닥쳤을때, 지휘관의 단순한 명령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사례를 보았다.

ㅡ 단순성은 유능한 지휘관이 혼미한 상황속에서 뒤엉킨 문제의 매듭을 풀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

ㅡ 지정한 주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다른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투력 빈곤현상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ㅡ 기동형태의 선정, 작전의 핵심을 이루는 부대의 배치는 지형에 좌우된다.

현명한 지휘관은 지형이 부대의 기동대형과 기동계획을 발전시키는데 실질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지형을 연구해야 한다. 지형을 면밀히 검토하면 적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ㅡ 포병 및 전차의 지원사격조차 받지 않는 상태로 대낮에 적의 기관총 사격을 무릅쓰고 개활지를 기동하는 작전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ㅡ 기관포 부대의 과업은 공격을 실시하는 보병부대 전방으로 125m 를 이격해 탄막사격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기관포 전방 10m 지점에 반원형의 열을 따라 다수의 표시목을 땅에 박아놓았다.

표시목으로 정한 각도를 따라 기관포를 회전시킴으로써 표시목 사이로 100m의 폭과 종심을 갖는 타격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기관포 사수는 천천히 그리고 쉬지 않고 사격을 전이했다.

A포대가 40분간 우회사격을 한 후 중지했으며, 이어서 B, C, D 포대가 순서대로 사격했다.

부대가 정지해 있는 동안 기관포 사격은 실시하지 않았다.

ㅡ 창의적 생각과 통찰력을 발휘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ㅡ 시간이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사례에서 절약된 한 시간 또는 30분의 가치는 매우 큰 것이었다.

ㅡ 17시에 실시할 공격작전을 위한 사단 작전명령이 16시까지 연대장들에게 전해지지 않고, 연대작전명령이 17시가 다 되도록 대대장들에게 전해지지 않은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명령은 빨리 하달되어야 했다.

더 신속히 명령을 내려 지휘 계통상의 모든 제대가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아주 빈번하게 일어났다.

ㅡ 전투시 필연적으로 봉착하는 장애물의 영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지형의 특성도 고려하지 않은채로 군수제원표에 있는 내용에 근거해 계산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휘관과 참모는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시간과 관련된 요소를 계산할 때는 곧 직면하게 될, 또는 직면할 가능성이 많은 특정 사태를 고려해야 하며, 단순히 단위시간당 행군율이나 정상적인 조건을 전제로 명령 하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제시하는 기초제원표만 참고해서는 안된다.

ㅡ 기동성은 단순히 신속한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휘관에게 신속한 결심, 명확하고 간단한 명령의 하달, 가용 방책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획력, 신속한 명령 하달 수단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또한 부대원들에게는 신속히 과업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 열악한 지형과 기상 조건에서 장거리 행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능력, 지체나 혼란없이 신속히 대형을 변환할 수 있는 능력, 예비대의 보유 그리고 궁극적으로 높은 수준의 사기 유지를 요구한다.

요약하면 기동성은 신속성과 융통성을 망라하는 개념인 것이다.

ㅡ 부대원의 물리적인 행군능력은 기동성 발휘에 중요한 요소지만, 오히려 지휘관의 신속한 결단, 명확하고 빠른 명령 하달이 핵심 요소다. 이에 못지 않게 부대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는 신속한 명령이행, 신속한 부대전개, 빠른 대형변환, 행군군기 준수다.

ㅡ 1917년 프랑스군의 봄철 공세가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기습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전에 이뤄진 연합군의 공세도 똑같은 이유로 실패했는데, 이는 며칠동안 지속된 포병의 공격준비사격으로 인해 아군의 상황이 모두 적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습은 절대로 대규모 부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습은 말단부대부터 야전군까지 모든 제대에 적용되며, 항상 결정적인 결과를 유발한다.


ㅡ 독일군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논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했다.

그들은 미군의 공격이 가장 많이 예상되는 지점에 가장 강력한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따라서 가끔씩 미군이 실수로 비논리적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때, 독일군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미군의 공격에 노출되고 말았다.

ㅡ 전술적 기습은 과감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영리한 자에게 부여되는 보상이다.

기습작전의 성과는 관행에 의지하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ㅡ 2대대가 지정된 시간에 공격개시선에 도달할 수 없을것으로 보였으므로, 1대대장은 필요할때 2대대를 대신해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어떤 대대든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1대대는 연대계획을 무시하고 임무수행과 관련해 대안을 준비했다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행동했다.

상황에 부합한 결심이 수립되었다.

 ㅡ 지휘관은 전술상황이 불분명하고 비정상적이며 비논리적이라 할지라도 결심을 수립해야 한다.

지휘관이 인지하는 모든 정보와 사태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한다.

"현행작전 유지? 새로운 명령하달?" 답은 여러가지가 나올수 있으나 지휘관의 시의적절한 결심이 필요하다.

ㅡ 계획의 이면에는 기본전투 수행개념이 항상 유지되어야 한다.

"무슨 목적으로 왜 싸웠는지를 설명할 수 없는 전투는 지휘관의 무식함을 냉소적으로 반증한다." - 나폴레옹


ㅡ 가용시간이 충분하고 군사지도도 양호하게 준비되어 있으나, 병사들의 전투경험이 부족하다면 명령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ㅡ 명령은 간결하고 단순하게.

대대장은 도로 교차점, 지도에 나와있는 참고점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부대원들이 바라볼 수 있는 지형을 이용해 지시했다.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대형으로 부대를 배치하는데 만족했다.

ㅡ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또는 오해가 유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내재하는 상황에서는 '우측'또는 '좌측'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군사용어를 기초로 볼때, '남쪽에 있는 측방 경계 분견대' 라는 식의 표현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평상시 훈련에서 작전 명령을 작성할때 사용하는 군사용어에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각급 제대 지휘관들은 용어, 구절, 문장을 하나씩 점검하고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모호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ㅡ 미국 원정군 소속의 부대 대부분이 명령을 너무 늦게 받았던 불쾌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급부대에서 명령을 작성하고 예하 부대에 하달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완벽한 명령도 적시에 하달하지 못한다면 작전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ㅡ 훌륭한 작전명령은 최소한 다음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핵심을 포함해야 한다.

2) 실제로 작전을 수행하는 부하들의 오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명확해야 한다.

3) 작전을 수행하는 부하들이 적시에 수령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하달해야 한다.

ㅡ 실전경험이 없는 장교들이 실제 상황에서 작전을 통제하는데 수반되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ㅡ 지휘관이 통제를 잘할 수 있는 요소들

1) 간단하게 작성된 지형 특성 분석에 기초한 단순한 계획

2) 부대를 분산하기보다는 특정지역으로 집중하는 기동

3) 명확하고, 간결하고, 한정적인 명령

4) 적절한 부대 대형

5) 양호한 통신 대책

6) 지속적인 감독

7) 재편성을 위한 기회 포착


ㅡ 소대장은 최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이동거리와 이동방법을 명시, 진두지휘함으로써 뒤따라 이동하는 소대원을 바로 옆에 집결할 수 있었다. 이는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부사관 중 한 명 정도는 소대원 전원이 소대장을 뒤따라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ㅡ 분산은 특히 제한된 시계로 인해 바람직하지 않았다.

횡대대형은 통제하기 어렵다. 만약 이런 환경이라면 2개 중대를 전방, 2개 중대를 후방에서 운용하는 익숙한 사각대형을 채택했어야 했다.

ㅡ 통제라는 것은 지휘관이 자신의 지휘권 아래에 들어온 모든 부대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이 부대들과 언제라도 교신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ㅡ 공격작전시 보병 지휘관들은 충분히 전방으로 나아가 부대를 지휘해야 한다.

ㅡ 실제로 관례적으로 특정부대에 대한 통신이 두절되면 새로운 지휘 권한을 임명했다.


ㅡ 지휘관의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계획이 아무리 완전하다 할지라도 실패하고 만다는 것이다. 

반면에 미흡한 계획이라 할지라도 부하들이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종종 성공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ㅡ 따라서 지휘관은 명령을 내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명령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ㅡ 때로는 지휘관이 기관총 진지의 위치나 구축방법에 대한 문제까지도 세세하게 간섭해야 할 필요가 있음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훈련이 부족한 부대원들은 개인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단지 철저한 감독만이 각 전투원과 부대로 하여금 효율성을 희생하지 않고 불확실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ㅡ 단순하고 시행하기 쉬운 명령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명령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휘관의 의도가 올바로 이행되는지를 감독하는 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ㅡ 나침반은 보병 장교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유지 수단이다.

ㅡ 전투를 수행하는 모든단계에서 기관총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기관총 화력만으로도 전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각 기관총중대는 탄약 60,000발을 추가로 보유해야 했다.

각 기관총은 분당 100발의 속도로 사격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었다.

ㅡ 보병의 머리 위로 초과사격을 실시해, 미군 기관총 사수들은 은폐하고 있는 적을 향해 사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기관총들은 2정씩 쌍을 이루었다.

확실하게 관측된 표적이 없더라도 독일군 진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향해 반복사격을 실시했다.

ㅡ 실제로 보병의 진출을 지원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기관총 운용 요원은 단 한명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들이 받은 명령은 단지 전투 대형 속에서 특정 위치르 고수하라는 것 뿐이었다.

그들은 지정된 사격진지를 고수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실제로 사격해야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데는 흥미가 없었다.

ㅡ 기관총은 공격보다 방어 전투에서 잘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공격시 전방으로 진격하는 기동부대들을 위해 기관총이 최대한의 지원사격을 실시하지 못하는 점에 대한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


소대장 중에 실제 지형에서 관측한 적군의 위치를 지도상의 좌표로 정확히 환산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또 자신의 소대가 있는 지점을 지도상의 좌표로 정확히 환산해 보고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소대장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지형판독을 하는 곳은 도상 문제를 푸는 조용한 전술학 교실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피로로 인해 심신이 지친 전장이다.

설상가상으로 군사지도는 진흙이 묻고 수백번 접어서 구겨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소대장이 보고한 정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ㅡ 보병의 포병요구가 불충분하거나 부정확할 수도 있다. 통신이 두절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과 수천가지 유사한 장애요소들이 전투중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난관은 포병이 보병에 대한

지원포격을 실시하기 전에 극복해야 한다.

포병 장교들이 숙지해야할 사항이 몇가지 있다.

정확한 표적의 위치, 표적의 성격, 아군 부대 전단의 위치, 사격을 개시해야할 시기, 종료해야 할 시기 등이다.

ㅡ 포병이 제병협동전투에 통하뵈독, 보병과 포병 간 연락 업무가 강조되며, 일상적인 전문 외에 중요한 정보가 유통되는 상황에서 보병이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나 자주 있을까?

보병은 실전과 같은 훈련 상황에서 자신의 사격요구 내용을 포병에게 신속히 전달해 임기표적에 대해 포격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얼마나 해보았는가?

ㅡ 포성만이 보병으로 하여금 비참한 운명에 빠지지 않도록 느끼게 해주었다.

이날 보병의 사기는 최고에 달했다.

그것은 허공에 대고 쏘아대는 1개 포대의 논먼 화력지원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지만.

ㅡ 미리 계획한 표적에 대한 사격, 특정 포병부대에게 특정 보병부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부여하는 조치, 포병에서 보병으로 연락장교를 파견하는 것만으로는 보병과 포병의 팀워크를 유지할 수 없다.

ㅡ 포병은 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수색해야만 했다.

ㅡ 특정 포병부대와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데 익숙해진 보병은 일종의 관행을 만들 수도 있다.

별도의 지침이 없다면 보병이 요청한 포격이 일정한 시간동안, 예를 들어 3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

지원포격이 끝날 무렵 특정한 포격방법, 예를들어 마지막 1분간 상당한 속도로 실시하는 사격, 장시간 실시하는 일제사격, 연막탄 일제사격 또는 고폭탄 일제사격 등의 사격방법을 이용해 사격을 종료하겠다는 의도를 전달할 수도 있다.

보병은 지원포격 요청시, 포격 시각을 제한하는 내용을 기입할 수도 있다.


 

ㅡ 세계대전 기간에 부대이동 중 흔히 발생하는 유사한 전투사례가 남긴 교훈은, 부대가 도로를 따라 종대로 이동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반드시 막대한 피해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적의 화력권 안에 진입할때는 밀집대형을 취해서는 안된다. 공격 부대의 규모가 클수록 적군도 신속히 사격한다고 가정하고 작전을 준비해야 한다.

ㅡ 접적행군은 전위부대 또는 이미 적과 교전을 시작한 부대가 엄호해야 하며, 사전에 철저하게 정찰을 실시한 지형에서 진행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특별한 행군대형은 없다.

피해 발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적에게 관측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ㅡ 돌파구 내부를 지향하는 수직적 전과확대와 돌파구 측방을 지향하는 수평적 전과확대 방법에 대한 실효성 검토가 필요하다.

ㅡ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기동하려면 유연한 마음가짐, 생생한 정보, 소부대 지휘관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결심능력이 필요하다. 전시에는 병사들이 평상시에 습득한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ㅡ 몇몇 병사를 적 측방과 후방으로 우회시켜 적에게 직접 접근하는 것이 적의 사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빈번히 볼 수 있다.

ㅡ 정찰을 통해 적군의 상황 뿐만 아니라 아군 부대의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ㅡ 전투 중 정찰을 생략해서는 안된다.

지형이 아무리 험할지라도, 부대가 아무리 피곤할지라도 신중한 정찰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나, 입수한 정보를 지휘관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보고하지 않는다면 정찰은 가치가 없다.


ㅡ 지휘관은 일단 결심을 수립하면 아주 중요한 이유가 아닌 이상 절대로 그 내용을 변경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보병 지휘관들은 기동계획 변경과 이에 따른 새로운 작전 명령 수립을 강요하는 상황에 끊임없이 직면한다.

ㅡ 소대장이든 군단장이든 간에 뚜렷한 개념없이 명령을 자주 번복한다면 강하게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ㅡ 명령을 번복하는 것이 결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것을 잘못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전황이 모호하기 때문에 명령을 번복한다.

명령의 변경은 전장에서는 일상적인 일로 간주해야 하며, 하급 제대는 이를 혼쾌히 수용하고 거리낌 없이 부하들에게 알려야 한다.


ㅡ 병사들은 적군의 포탄에 가만히 있으면 걷잡을 수 없는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즉 무기력이 발생하게 된다.

ㅡ 적의 기관총 사격을 받으며 전진했다. 적군의 소총과 기관총 사격때문에 정지해야만 했다.

중대장은 부하들에게 마을 외곽에 개인당 6발씩만 사격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병사들에게 전투에 몰입할 수 있는 임무를 준것이자 적절한 상황조치를 사격 통제로 병사들의 신경과민 증세를 해소했다.

ㅡ 어느 중대장은 이발병을 불러 러시아군의 포격이 실시되는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이발을 했다.

중대장은 생애 가장 불쾌한 이발을 했으나 이러한 행동은 병사들에게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었고, 병사들은 농담과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피해를 입어도 중대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ㅡ 정찰대는 부대원들에게 자신감과 우월감을 불어넣는다.

무기력함과 초조한 기다림은 부대원들의 사기를 저해하고 신경을 과민하게 만든다.

ㅡ 여러 방향에서 총탄이 날아왔으나 중대원 그 누구도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없었다. 완전히 고립된 상황을 절감했다.

중대장은 숲 외곽을 향해 실시한 장거리 사격이 뚜렷한 효과를 내리라 기대하지 않았고, 적이 있는지도 몰랐다.

사격을 실시한 이유는 중대원의 신경과민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ㅡ 누군가 "고지 정상에서 담배 한대 피우자" 라고 외치며 각자 담배를 한개비씩 남겨놓으라고 지시하였다.

이러한 일은 병사들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었고, 담배는 포격속에서도 병사들이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ㅡ 바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모른다. 적의 포탄으로 생긴 구멍에 은신처를 땀이 흠뻑 젖을때까지 만들었는데 이는 극도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


ㅡ 야간 공격부대에는 본질적으로 제한적인 목표를 부여해야 한다.

작전의 결과로 달성한 전과는 다음날 주간에 확대해야 한다.

ㅡ 야간에는 제대간 거리가 짧아야 하고 공격 대형은 단순해서 통제하기 쉬워야 한다.

ㅡ 야간의 최초 공격단계에서는 단일 종대대형을 취하고, 적에게 근접함에 따라 정찰 요원의 선도를 받는 여러 개의 소규모 종대대형으로 변환해야 한다.

소수의 결단력 있는 병사들과 한명의 강력한 지휘관이 각 대형을 선두에서 인솔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장교 및 부사관이 공격 대형 후미에 위치한다.

모든 예하 지휘관은 목표를 식별하고 나침반을 이용해 공격방향을 판독할 수 있어야 한다

ㅡ 비관적 가정 또는 사견을 첨가하지 말고 정확하고 철저하게 보고해야 한다.

사기를 저하하는 정보를 입수하면, 특히 이러한 정보가 낙오병 또는 부상병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면 대부분 평가절하해야 한다.

어떠한 정보를 입수했을때는 항상 적군도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좋다.

'Defense & Military > 국방군사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87. 죽음의 수용소에서>  (0) 2020.10.09
<#86. 전쟁과 경영>  (0) 2020.10.08
<#84. 8월의 폭풍>  (0) 2020.09.16
<#83. 6.25 바다의 전우들>  (0) 2020.09.03
<#82.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0) 2020.08.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