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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Military/영화 및 드라마

[영화] 테넷(TENET)

by leeesssong 2020. 9. 5.

 

사토르 마방진. 

 

 


<테넷(TENET)>

 

1. 결론 및 느낌

1)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언제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재밌고 복잡하며 신선한 영화.
2) 역시 놀란 감독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3) 영화 초반부에 나오듯이, "Don't try to understand it, Feel it."
이해하려기보다 그냥 흐름대로 봐도 충분하다.
4)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특수부대 컨셉과 주인공, 특수부대가 미래다.
5) N회 관람각 ​(현재 총 3회 = 일반 2회, IMAX 1회 관람)


2.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내용

(*주의* 스포가 있을 수 있음)

​1) 사토르 마방진이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그 중 가운데가 영화 제목인 TENET 이다.

첫번째 사토르는 영화의 빌런,

두번째 아레포는 고야라는 작품을 그린(?) 화가 

네번째 오페라는 영화의 첫장면

마지막 로타스는 프리포트를 만든 회사 


이에 맞서는 한국의 마방진은
개똥아
똥쌌니
아니오​
놀란 감독의 다음영화제목은 '똥쌌니'가 될 수도 있다.

2) 군사적 해석


ㅡ 첫장면은 마방진의 5번째 OPERA 장면인데 ​'모스크바 극장 인질 구출작전'의 대테러작전의 모습을 방불케한다.


ㅡ 인도에서 침투한 뒤, 권총으로 인질을 겨냥할때 인질의 눈을 가리는 모습은 본인의 PTSD를 방지하기 위한 동작으로 보이는데, 이는 마치 처형시키는 상황에서 죄수의 얼굴에 복면을 씌워 그의 눈동자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함과 비슷한 원리이다.


ㅡ 권총을 해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손인지 양손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한손으로 권총 슬라이드를 해체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ㅡ 영화 중간중간에 "작전 전략이다" 라는 말이 나와서,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들어보니, 영어로 "Standing Operation Procedure"를 이렇게 해석해 놓았다...참...
S.O.P는 표준작전절차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자~' 식의 규칙이라 생각하면 되고, 이는 부대마다 임무마다 다를 수 있다.


ㅡ 영화 마지막에 레드팀과 블루팀의 시간협동작전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군사적으로 봤을때는 그냥 몰려다니며 돌격하는 느낌이라 조금 몰입감 떨어질 수 있다. ​


ㅡ 방독면 착용하 기동사격훈련은 필수적이다.

3) 영화에서 언급된 혹은 알면 재밌는 과학용어


ㅡ 인버전, 맥스웰의 악마와 엔트로피, 게슈탈트 붕괴현상​
ㅡ 상대성 이론, 민코프스키 시공세계, 양자역학, 중첩
ㅡ 인과율 위배, 타임 패러독스, 할아버지 역설
ㅡ 평행우주설, 다중우주설
ㅡ 오펜하이머와 멘하탄 프로젝트


ㅇ 테넷의 Time Paradox에 대한 My 해석 

 

1. 영화는 중요한 시간 및 사건별로 4구역으로 나눌수 있다. 

① 오페라 시점( = 스탈스크 지하폭발 = 베트남 요트)

② 닐 만나는 시점 

③ 프리포트 시점

고속도로 시점

 

2. 주인공이 '① 오페라 시점' 이후 여성 과학자를 만나 '인버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난뒤 미래에서 어떠한 폭발(?)로 인해 엔트로피가 반대로 되면서 미래의 것이 과거로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이는 최초의 시간,

영화의 시간 기준으로 이미 미래에는 '알고리즘'의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 악당들은 '알고리즘'의 폭발로 '할아버지 역설'에서 할아버지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모든 것을 없애려 한다. 

이 사실이 영화의 '시간적 전제'이고 '인버전' 이라는 장치를 통해 과거로 돌아온 것이다. 

다시 말해, 영화는 '폭발'이 일어난 이후 과거로 돌아와서 펼쳐지는 내용이며, 주인공이 미래에 '테넷'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난 뒤의 일이다.

(폭발이 일어난 시점과 주인공이 테넷을 만든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는듯 하다.)

 

3.  그러므로 인도에서 '② 닐 만나는 시점' 은 최초의 시간에는 없었던 일인 것이다. 

미래에서 주인공이 테넷에서 닐을 고용하고 과거로 보냈기에 '미래의 닐'이 과거의 주인공과 만나서 작전을 하게 된다.

이 시점이 '미래의 닐'이 타임루프(Time-Loof)에 갇히는 시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① 오페라 시점'에서 인버전하는 열쇠고리 달린 복면의 사나이가 닐이라는 것을 보면, 닐이 주인공을 도와주며 처음 만나는 시점은 오페라 이지만, 주인공은 닐인지 몰랏기에 주인공 기준에서 인도에서 닐을 처음 만나는 시점이 된다.
+ 그리고 인도에서 씽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거쳐 테넷과 사트르 인버전 등에 대해 저세히 알게 된다.

 

4. '③ 프리포트 시점' 에서 우리는 '과거의 주인공'과 '미래의 주인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닐이 이미 미래에서 온 주인공이 인버전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5. '④ 고속도로 시점' 이 사실상 영화의 시간으로 보면 가장 나중의 일이 되고 마지막 시점이다.이 시점부터 주인공들은 인버전해서 과거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때 캣을 살리고자 주인공이 인버전을 하면서 플루토늄-241을 사토르에게 갔다받치게 되고, 

주인공, 닐과 캣 셋다 모두 인버전으로 다시 '③ 프리포트 시점'으로 돌아가서 순행하여 캣을 치료한다.

이 시점에는 사실상 주인공, 닐과 캣 모두 프리포트 시점의 과거 3명과 미래에서 프리포트로 돌아온 3명이 공존하게 된다.
(그렇다면 죽은 닐을 제외하고, 주인공과 캣은 인버전한 시점의 '과거의 주인공과 캣'과 '미래에서 온 주인공과 캣'이 공존하며 살아가눈
패러독스가 만들어진다.
이들이 다시 미래로 돌아가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6. 이 셋은 다시 '① 오페라 시점'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① 오페라 시점 = 스탈스크 지하폭발 = 베트남 요트' 이 같은 시간대라는 사실을 영화 초반에 영국 정보부로부터 들었기에 알 수 있다.

오페라 시점은 사토르 조직이 플루토늄 241을 획득하지 못하는 시기이자, 

스탈스크 지하폭발은 플루토늄 241까지 모두 획득해 알고리즘을 만들고 알려준 시기이자,

요트는 사토르가 죽은 시점이자, 미래의 사토르가 '미래의 캣'을 만나 죽는 시점이다.
즉, 일어날 일은 일어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캣은 베트남까지 이동해야 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하루 더 인버전을 실시하고 순행하게 되어서 베트남 요트로 향하고,

주인공과 닐은 오페라가 아닌 '알고리즘'이 위치한 '①스탈스크 지하폭발'로 인버전하게 된다. 

 

7. 그리고 영화는 성공적으로 알고리즘을 회수하고, 미래의 닐은 과거에서 죽게 되고, 

닐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주인공과의 우정은 여기서 끝이지만, 또다른 시작이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추정하면

주인공은 미래에 '테넷'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닐을 고용해서 과거로 다시 보낼 것임을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즉, 닐은 과거의 주인공을 만나는 시점을 시작으로 과거의 주인공과 인버전하다가 죽을 것이고, 

미래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주인공'을 만나고, 인버전하다가 죽을 것이고, 

이를 반복하게 된다. 지구를 구하는 운명 혹은 현실을 띄고!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때문에.


위의 Time paradox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

 

1.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ㅡ 결국 주인공과 닐은 만나게 될 것이고, 사토르는 알고리즘을 갖게 되면서 죽을 것이고, 

주인공은 알고리즘을 다시 회수한 뒤 나중에 테넷을 만들게 된다. 

 

2. 미래의 '자유의지'가 과거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래가 바뀔수 있기에 다중우주로 볼 수 있다.

ㅡ 이 영화는 미래에서 온 테넷 요원들이 다른 사건들을 만들게 된다. 

즉 최초의 시간과는 다른 사건들이 발생함으로써 또다른 우주, '다중우주'와 같은 접근이 될 수 있다.

ㅡ 과거의 주인공은 끊임없이 다른 방법을 통해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 

닐은 이것을 보고 긍정적으로는 맞지만, 부정적으로는 아닐 수도 있다고 얘길한다. 

즉 최초의 시간, 그리고 미래에서 과거로 온 이후들의 사건, 이게 다중 우주에서 반복된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닐은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와 죽을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3. 애시당초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해하려하면 안되고 느껴야 한다.

ㅡ 애시당초 영화의 설정인 인버전이 일어날 수가 없고, 

인버전이라는 개념이 현실과 동시에 일어나는 설정으로 보여주는 화면들은 

우리가 느끼기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게 사실이다. 

중간중간 설정이나 묘사의 오류도 없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려하면 더 어렵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정리한 내용이 맞나 싶다. 

다시 영화를 되돌아 보는 나 자신을 인버전하게 만드는 놀란감독.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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