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크투어란?
ㅡ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
2. 유럽 삼국지에게 전쟁이란?
1) 여행의 시작은 수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에 런던, 파리, 베를린을 목적지로 두었고,
제국주의와 세계전쟁 당시 주인공이었던 세 나라에서 각각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다루는지 궁금했기에
전쟁과 관련된 모든 박물관, 기념관 방문을 계획하고 자료를 수집함.
2) 영국 - 신사의 나라? 찬란했지만 뻔뻔하고 한물간 대영제국.
ㅡ방문한 곳은 대영박물관, 전쟁박물관, 처칠워룸, HMS벨패스트, 육군박물관.
ㅡ Great 이나 Imperial을 붙이는 대영제국은 아직 당시의 향수를 그리워 하는 느낌이 많이난다.
ㅡ 전쟁박물관은 1차대전부터 현대까지 얘기를 전시해놓았는데,
식민지에 대한 내용이나 미안함은 찾아볼 수 없고 영원한 적 독일에 의해 세계대전에 휩쓸려
세계를 구한 영웅처럼 전시가 되어 있다. 물론 전쟁기념관의 특성상 국뽕을 위한 것이지만,
제3자가 보았을때는 상당히 뻔뻔하다. 특히나 본인들의 치욕이나 잘못한것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체임벌린의 평화협정이나 중동문제를 야기한 벨푸어 선언 등 겨우 찾아야 멘트 1개정도 찾을 정도다.
ㅡ 2차대전때 처칠이 지휘소로 쓰던 곳, 2차 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HMS 벨패스트 배를 잘 보존해서
전시해놓은 것, 그것도 유명 관광지 바로 옆에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3) 프랑스 - 낭만의 나라? 아직도 나폴레옹이다.. 파리신드롬 온산지
ㅡ 방문한 곳은 루브르와 앵발리드의 육군박물관.
ㅡ 파리에는 앵발리드라는 곳에 나폴레옹의 무덤과 육군박물관이 전시되어 있다. 에펠탑 근처이다.
ㅡ 어느 나라나 자신들의 화려했던 영광을 추억하고 그 때의 전성기로 돌아가고 싶어하기에,
마치 몽골의 징기스칸처럼, 프랑스 역시 나폴레옹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풍긴다.
ㅡ 오히려 육군박물관의 중세 근대 무기와 장비들보다는 세계전쟁에 대해 전시한 곳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프랑스가 세계전쟁때는 두드려맞는 조연역할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ㅡ 1차 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식민지에서 노동력과 병력을 끌어올수 있었던 반면에 독일은 식민지 경쟁에서
뒤처져 그럴수 없었다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ㅡ 2차 대전 당시 조연이다보니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ㅡ 다크투어와는 별개로 여러가지 일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파리신드롬이 생겼다.
4) 독일 - 반성, 기억, 추모, 다크투어의 끝판왕
ㅡ 방문한 곳은 작센하우젠 수용소, 홀로코스트 기념관, 저항 박물관, 베를린 장벽 메모리얼, 테러의 지형, 운트발트 등
ㅡ 베를린에는 전쟁기념관이나 박물관이 없다. 나치에 대한 많은 기록들을, 특히 히틀러에 대한 기록들을 지웠다.
오히려 베를린 전체가 기념관이자 박물관으로 느껴질만큼 종류와 수가 많고,
주는 홀로코스트와 베를린 장벽에 대한 얘기가 많다.
ㅡ작센하우젠 수용소는 아유슈비츠 못지않게 참혹하기로 유명한 곳인데, 유대인 뿐만 아니라
정치문화사회예술 등 반나치 주의자들을 모두 잡아넣은 곳이고 종전 이후 냉전까지도 사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서대문 형무소가 생각났다.
ㅡ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독일정부에서 만든 곳과 유대인들이 만든 곳이 있는데 전자가 더 잘 만들었다.
묘지를 표시한 조형물과 지하 전시관의 모든 피해자의 이름과 얘기를 낭독하는 비디오가 압권이다.
ㅡ 저항박물관은 당시 나치정권에 대항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쿠데타 계획이나 쉰들러 리스트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더 뭉클하다.
ㅡ 베를린 곳곳에는 61~89년까지 있던 베를린 장벽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월벽을 하다가 가장 많이 죽은곳을
그대로 남겨놓아 사람들이 위에서 볼수있게 기념관을 만들어놓았다.
참고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진짜 장벽이 아니다.
ㅡ 테러의 지형도 베를린 실제 장벽이 길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예전 SS의 본부가 있던 곳으로 만행에 대한
모든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도로 전시해도 될정도인가로 사실적으로 팩트를 보여준다.
ㅡ 운트발트는 2차대전 당시 공습을 당해 80% 폐허가 된 베를린에 지하세계를 보여준다.
당시 지하세계 모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사람들에게 그때 당시 모습을 보여준다.
ㅡ 베를린은 이렇듯 자신들의 과거 영광보다는 반성, 기억, 추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이정도까지 팩트들을 다 보여주며 교육하는 모습을 보니 영국, 프랑스, 일본의 모습과 상당히 비교되었다.
3. 결론
1) "아는만큼 보인다."를 절실히 느꼈다. (매번 느끼기만..)
전쟁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성경에 대해 문외한이다보니
유럽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2)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
모두 그리스 로마 이집트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할것없이 전 세계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질 않는데, 과연 이 문화유산들은 어디서 났을까? 왜 이게 여기에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돌아보면 마냥 유익한 박물관들은 아닌듯 하다.
3) 세계대전은 유럽 사람들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잊혀져서도 안될 강렬한 충격이다.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유럽의 패권과 흥망성쇠를 결정지은 과정이자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박물관과 기념관들이 전쟁에 대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곳이 많고
어린아이들과 가족들, 학생들끼리도 많이 보러올 뿐더러 관람의 진지함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신선했다.
4)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상황에 사람의 심리와 행동방식이 반복될 뿐. 그것이 역사에 더 관심가져야하는 이유이다.
말만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만 하지말고
우리나라에 있는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현충원부터 방문하고 공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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