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적

키도 크고 운동 신경도 좋았고 머리도 명석했었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고 믿었는지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어렸을때, 젊었을때, 가장 잘나갔을때를 회상하며 

그때 그랬으니 지금도 그렇게 될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무언가를 했을때

돌아오는 실망, 자괴감.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인가보다

하고 나를 위로하며 '그래 이정도 하는게 어디냐' 라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다.

 

그러다 어느 덧 패배주의에 젖어든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무언가를 하고 났을때 피드백하고 보완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아니라 

그래 내가 늙었으니까, 젊었을때 퍼포먼스가 안나오네 하며 달콤한 컴포트 존 안에서 

나 자신을 위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

 

분석하라

피드백하라 

그리고 업그레이드하면서 나아가라

그리고 정말정말 한계와 좌절에 부닥쳤을때 그때, 후회가 느껴지지 않을때 

그때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