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Archive/기타 군사자료

지하전투(지하 환경, 지하체계의 위협과 위험)(Underground Warfare, Tunnel Warfare) (feat. 북한 지하시설물, 지하갱도)

by leeesssong 2021. 3. 18.

출처#1.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f707&logNo=222265600366&navType=tl

출처#2.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f707&logNo=222265615458&navType=tl

출처#3.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f707&logNo=222265625418&navType=tl


참고자료#1. 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409100026

 

美 정보사의 북한 지하시설물 보고서

北, 2006년에 이미 남한의 벙커버스터 無力化 기술 개발

monthly.chosun.com

참고자료#2. news.joins.com/article/54953

 

"북한 지하갱도 합치면 547㎞"

사업차 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L씨는 평양 시내와 순안 비행장을 잇는 길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이른 아침 줄지어 걸어가던 주민들의 끝없는 행렬이 큰 길을 벗어나 1㎞ 정도 떨어진 언덕

news.joins.com

참고자료#3. sundayjournalusa.com/2017/03/16/%EA%B3%A0%EB%A6%BD%EB%AC%B4%EC%9B%90-%E5%8C%97-%EC%A3%BC%ED%95%9C%EB%AF%B8%EA%B5%B0-%EC%A7%80%ED%95%98%EA%B0%B1%EB%8F%84-%ED%9B%88%EB%A0%A8-%EC%84%A0%EC%A0%9C-%ED%83%80%EA%B2%A9-%EB%85%B8%EB%A0%A4/

 

고립무원 北, 주한미군 지하갱도 훈련 선제 타격 노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섭다’ 미군이 최근 한국에서 지하갱도에 숨은 적을 소탕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시 북한 지하시설에 몸을 숨긴 북한군과 수뇌부 등을 격멸하는 훈련이

sundayjournalusa.com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을 거쳐면서 감시·정찰·타격 자산이 첨단화되자 지하공간은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인공위성이라도 지하에 위치한 인원, 장비, 물자 등을 쉽게 찾아낼 수 없고, 아무리 강력한 미사일이라도 지하 깊숙한 곳의 지휘통제체계를 파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약자는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하공간에 6대 전장기능(지휘통제, 기동, 화력, 정보, 방호, 작전지속지원)을 발휘할 수 있는 각종 지하시설을 구축하여 상호 연결한 지하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현재 정규군을 상대하고 있는 저항세력(게릴라)과 강대국을 상대하고 있는 약소국과 같은 약자가 이용하고 있는 지하체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천연동굴과 인공터널을 이용한 지하체계이다.

약자는 천연동굴과 폐기된 인공터널을 보강하여 정교한 터널로 개발할 수 있고, 확장공사를 통해 지하 교통망이나 공동구와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국경 일대에 인공터널을 구축하여 외부로부터 인원, 장비, 물자 등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2014년 5월 14일, 시리아 반군은 이와 같은 개념을 적용하여 약 600m의 지하터널을 시리아 정부군의 포병부대가 위치한 와디 데이프(Wadi Dief) 기지 아래까지 굴토하여 60톤의 폭발물을 설치한 후 폭발시켰다.

이로 인해, 기지 일부가 붕괴되었고, 최소 20명의 시리아 정부군 장병들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굴토음, 폭파음과 같은 소리와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도 노출의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도시지역의 지하체계이다.

지하실이나 주차시설 등과 같은 건물의 하부 구조물과 지하철, 하수도, 수로 등과 같은 지하 공동구가 도시지역의 지하체계를 구성한다. 도시지역의 지하체계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통로와 공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지하체계의 복잡성은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정규군과 장기소모전을 전개하는 저항세력(게릴라)이 도시지역의 지하체계를 기동로, 거점, 근거지 등으로 활용해왔다. 실제로 체첸 전쟁에서 체첸반군은 그로즈니시의 지하체계를 활용하여 기습적인 측·후방 공격과 신출귀몰(神出鬼沒)한 저격을 통해 러시아군의 기계화부대와 특수작전부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미래 도시의 지하체계는 각종 사회재난과 재해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로 초연결될 것이다. 이로 인해, 정규군은 게릴라의 활동을 가시화하면서 공세적인 지하전투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미래 도시의 지하체계는 익숙한 지형의 이점을 활용하는 게릴라와 최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정규군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지하 군사시설(UMF : Underground Military Facilities)이다.

UMF는 관측과 타격으로부터 은폐 및 방호될 수 있고, 6대 전장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정교한 복합구조물이며, 지하벙커, 포병진지, 지탱거점, 항공기 격납고, WMD 연구·생산·저장시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최첨단 정찰·감시 자산과 초정밀 타격체계로부터 은·엄폐하기 위해 대부분의 군사시설을 지하·갱도화시키고 있다. 헤즈볼라 또한 국제평화유지군이 담당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UMF를 구축하여 이스라엘군의 정찰·감시·타격을 회피하고 있다.

UMF 외부에는 변압기, 발전기, 지상 유선 케이블, 지상 안테나, 위성접시, 환기 및 냉난방기, 통풍구, 접근통로 등 핵심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와 같은 외부 핵심 구조물은 UMF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이것들 중 한 개라도 파괴할 경우 UMF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장차 인공위성, 드론 등 다양한 정찰·감시 자산과 초정밀 미사일의 발달로 인해 UMF의 위치를 조기에 식별하여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공간과 6대 전장기능(지휘통제, 기동, 화력, 정보, 방호, 작전지속지원)이 융·복합된 지하체계에서 지하전투를 수행하는 전투원은 지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위협과 위험, 그리고 도전요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 육군은 자국 및 타국이 수행했던 지하작전 사례를 연구하고, 초국가·국경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국가나 비국가 단체의 지하시설을 분석하여 지하체계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협, 위험 및 도전요소를 구체화 시켜나가고 있다(US Army, Subterranean Operation, 2018).

현재 미군이 예측하고 있는 사항을 토대로 지하체계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협과 위험, 그리고 도전요소는 다음과 같다.

가. 위협과 위험 요소

1) 산소결핍과 유해가스

가) 산소결핍 : 공기는 질소 78.08%, 산소 20.95%, 아르곤 0.93%, 이산화탄소 0.03%, 기타 가스 0.01%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시설에서는 유기물의 분해, 질소의 산화, 화재 등 자연적, 인위적 현상에 의해 산소량이 줄어들 수 있다. 공기 중 산소량이 17%로 줄어들면 전투원의 심장박동이 높아지고, 15%가 되면 어지럽게 되며, 6∼9%가 되면 의식을 잃게 된다.

나) 유해가스

(1) 이산화탄소(CO2) : 적이 아군의 지하전투 전이나, 중에 불을 피운다면 산소의 양은 급격히 줄어들고, 반대로 이산화탄소(CO2)의 양은 높아질 것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1%까지 높아지면 전투원은 집중력이 부족해지고, 불안감이 높아진다. 10∼15%로 높아지면 질식증상이 발생하고, 그 이상이 되면 1분 안에 전투원이 사망하게 된다.

(2) 일산화탄소(CO) : 적이 불을 피우게 되면 연소되는 물체로부터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심지어 사격 시에도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전투원이 5감으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전투원이 적은 양의 일산화탄소를 마실 경우 현기증이 발생하고, 많은 양을 마시면 혈액의 산소전달 기능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3) 황화수소 : 황화수소는 하수구와 같은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미생물의 자연분해로부터 발생한다. 황화수소는 무색이지만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 전투원이 미량의 황화수소를 마실 경우 호흡이 힘들어지고, 다량을 마신다면 호흡기와 눈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4) 메탄 : 메탄은 하수도, 터널과 같은 저산소 환경에서 유기물의 분해를 통해 자연발생한다. 메탄은 무색, 무취이고 전투원에게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

(5) 연기 : 지하시설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화학적 유독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발생한다. 전투원이 이 연기를 흡입한다면 질식, 상부기도 열 손상, 호흡기 상해 등과 같은 다양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2) 인원 : 지하전투에서는 지하체계의 협소한 통로, 폭약, 부비트랩, 함정 및 전투진지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면서 지속적인 피해를 강요하는 적이 아군의 가장 큰 위협이자 위험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시설 내에서 활동하는 아군 또한 아군의 위협이자 위험이 될 수 있다. 복잡하고, 협소하며, 어두운 지하시설에서 아군에 의한 오인사격과 도비탄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고, 출입문 개척을 위해 아군이 터트린 폭약으로부터 발생한 과압에 의해 아군이 부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발화·폭발·유해성 저장물자 : 지하시설에는 탄약, 연료, 화생방 물질 등이 저장되어 있을 수 있다. 이것들은 피아간의 근접전투로부터 발화되거나 폭발될 수 있고, 화생방 물질은 그 자체로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4) 구조적 불안정성 : 지하에 위치한 시설은 엄청난 양의 흙의 압력을 받고 있다. 지하시설 내부에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한다면 지하구조의 안정성은 파괴되고, 지하시설 전체, 특정지역이나 지점에서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내부 폭발이나 화재로 인해 지하시설 상부의 건축자재나 구조물을 지지하는 버팀목이 손상되거나, 지하시설 상부나 측면에 금이 가거나 물이 흘러나온다면 이것은 붕괴를 예고하는 징후이다.

5) 지하 범람·침수 : 지하체계는 구조적으로 출입구와 배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범람이나 침수에 대단히 취약하다. 적이 지하체계 전체 또는 일부를 범람시키거나, 침수지역과 전기를 연계한 함정을 구축한다면 아군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6) 기타 : 지하시설은 야생동물의 아늑한 생태공간을 제공한다. 독충, 독사 또는 전염성 균을 보유한 동물들이 지하전투 중간이나 이후 전투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인간의 배설물이나 쓰레기 또한 세균감염 등과 같은 위생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나. 도전요소

1) 지하시설은 인공조명을 활용하지 않는 한 전투원은 야간과 동일한 수준의 관측 및 시계를 확보할 수 있다.

2) 지하체계는 복잡하고, 협소한 통로, 터널, 저장시설 등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군은 설계도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한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없고, 적의 활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사상자 후송이 매우 어렵다.

3) 지하체계의 다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층별 내부통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전투원간 통신도 제한될 수 있다.

4) 지하체계는 지하에 위치한 밀폐된 복합체로서 상급부대의 화력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고, 지하전투는 기본적으로 소부대 단위 분권화 전투를 실시하기 때문에 인접부대와의 적시 적절한 협조도 매우 어렵다.

5) 지하전투를 수행하는 전투원들은 다양한 위협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장비와 물자를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하중이 증가한다.


지하체계를 활용하는 정규군, 비정규군, 혼성군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싸울 것인가?

 

지상은 넓고 개방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정규군, 비정규군, 혼성군은 자신들이 보유한 선견-선결-선타-방호-작전지속지원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각기 다른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하지만 지하는 협소하고 폐쇄적이다.

이로 인해, 아무리 강력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정규군이라고 해도 함부로 대구경 화기를 사용할 수도, 강력한 상급부대 화력을 요청할 수도 없다. 파괴력이 높은 화기효과로 인해 자칫 지하체계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협세력은 부대 유형에 관계없이 협소하고 폐쇄적인 지하체계의 구조적 특징을 십분 활용한 소화기 위주의 근접전투를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하체계 자체가 방어체계인 경우와 지하체계가 지상 방어체계에 포함된 경우 위협세력의 싸우는 방법은 달라질 것인가?

전자의 경우, 위협세력은 지하체계를 감싸고 있는 지표면에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다.

지하체계의 출입구, 환풍구, 통신시설, 관측소 등의 핵심노드가 지표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존성 확보 차원에서 이것들에 대한 은·엄폐, 위장 및 기만 대책을 강구하는 것과 그 주변에 대한 인원·화기·장애물이 통합된 지상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당연한 처사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후자 경우 모두 그 비율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하와 지상이 혼합된 방어체계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위협세력은 두 경우 모두 지하와 지상의 전투시설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기동전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하전투를 수행하는 위협세력은 소화기 위주의 근접전투와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기동전투를 수행할 것이다.

실제로 베트콩과 북베트남군은 베트남 전쟁(1955∼1975년) 내내 프랑스군과 미군을 상대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레바논 분쟁(2006년) 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이와 같은 전투수행방법을 구사했다.

이 두 전쟁에서 발생했던 지하전투 사례들을 바탕으로 전쟁이나 전투를 목적으로 구축된 과거와 현재의 지하체계 구조(월간조선, 2014년 9월호), 그리고 미 육군의 지하전투 관련 교범(US Army, Subterranean Operation, 2018) 등을 참고한다면 위협세력의 전투수행방법을 어느 정도 유추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위협세력은 지하에 구축된 지하체계를 방호하기 위해 다양한 경계부대를 지상에 배치한다.

이들 중에는 지하체계와 분리된 곳도 있고, 지하체계와 연결된 곳도 있다.

전자는 관측 및 화력유도와 같은 비접촉전투를 수행하고(지하체계와 분리된 곳)

후자는 치열한 근접전투를 유도한 후 강력한 곡사화력을 집중하여 유생역량(有生力量)을 궤멸시키는 살상지대전투를 실시한다.(지하체계와 연결된 곳)

위협세력은 경계지역전투 후, 본격적인 지하전투가 전개한다.

지하체계를 감싸고 있는 지표면에는 지하통로로 연결된 주진지와 그렇지 않은 기만진지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진지들은 구역별로 그룹핑되어 거점을 형성한다. 거점의 진지들은 지하통로로 상호 연결되어 있고, 아군의 직·곡사화력의 효과를 감소시키기 위해 ‘ㄱ’자나 ‘ㄴ’자로 꺾여 있다.

주진지와 기만진지는 교통호로 연결되어 있다.

지표면전투간 위협세력은 주진지와 기만진지를 오가면서 유효사거리전투를 실시하고, 아군이 기만진지에 근접하면 강력한 포병화력을 유도한다. 기만진지는 일종의 화력집중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군이 주진지에 근접할 경우 위협세력은 지하통로상에 구축된 예비진지에서 차후전투를 준비한다.

아군을 협소한 지하통로로 유인하기 위해서이다.

예비진지는 지하통로의 꺾이는 지점이 아니라 주진지와 꺾이는 지점 사이의 직선구간에 위치해있다.

이를 통해, 위협세력은 예비진지뿐만 아니라, 꺾이는 지점을 활용하여 아군의 진입을 최대한 저지할 수 있게 된다.

거점의 주진지, 예비진지 및 지하통로의 꺾이는 지점이 모두 아군에게 피탈당하면 위협세력은 지하체계 중심으로 철수한다. 거점 끝 지점에는 모든 지하통로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단일 통로를 형성하고, 이것은 거점과 지하체계 중심부를 연결한다.

위협세력은 지하체계 중심부로 철수하면서 단일 통로상에 설치된 철문을 폐쇄하거나 단일 지하통로 자체를 폭파시킨다.

이때 위협세력은 포병화력으로 주진지를 폭파시켜 지하통로로 진입한 아군을 고립시킬 수 있다.

위협세력은 지하체계 중심으로 철수를 계속하면서 아군의 추격을 지체시키고, 아군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강요하며, 전장공포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공세행동을 전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하통로 중간에 급조폭발물(부비트랩, IED, 크레모아 등)이나, 전기가 흐르는 물 함정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지표면에서 지하통로로 연결된 비밀통로를 이용하여 지하체계 내·외부의 병력을 전환시키거나 증원시켜 아군의 후방을 타격하는 소부대 공세행동도 전개할 수도 있다.

마지막 지하전투가 전개될 지하체계 중심부는 위협세력의 마지막 결전 장소이다.

이곳은 다양한 용도와 형태의 핵심시설과 여러 개의 지하통로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되는 지하교통의 요충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협세력은 지하체계 중심부에 대한 치밀한 근접전투 계획을 수립해놓고, 아군과의 치열한 근접전투를 서슴치 않는다.

특히, 단일 통로에서 폭과 높이가 넓어지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곳, 여러 개의 통로가 모이는 곳, 통로나 공간이 꺾이는 곳 등은 위협세력이 병력·화력·장애물을 집중하여 살상지대전투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위협세력은 여러 차례의 살상지대전투를 실시한 후 피아간의 전투력 손실을 계산할 것이고, 이어서 공세행동 또는 철수를 결정할 것이다.

공세행동이나 철수의 세부적인 전투수행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다.

지하체계는 위협세력의 안방이다. 그들은 지표면으로부터 지하체계 중심부까지 다양한 형태의 진지, 함정, 장애물을 연속적으로 설치해놓는다. 지하체계 내부의 진지들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지하통로 중간지점의 벽면을 굴토하여 구축되기 때문에 지하통로를 따라 전진하는 아군은 쉽게 식별할 수 없다. 협소하고 어둡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위협세력은 우발상황에 대비하여 철수로도 구축해놓는다. 철수로는 공세행동의 통로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위협세력은 지하체계의 구조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아군을 지하 깊숙한 곳으로 유인하면서 신출귀몰(神出鬼沒)한 근접전투와 기동전투를 전개하고 이군으로부터 심리적 공포와 지속적인 출혈을 강요한다.

이것이 지하전투를 전개하는 위협세력의 핵심적인 전투수행방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