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1. kookbang.dema.mil.kr/newsWeb/m/20210315/1/BBSMSTR_000000100097/view.do
『약소국 관점에서 특수전』
Eriksson, Gunilla & Pettersson, Ulrica(Eds.) Special Operations from a Small
ㅇ특수전의 전략적 유용성
저명한 군사전략가 콜린 그래이(C. Gray) 교수가 특수전의 전략적 유용성을 9가지로 정리했던 것이 1996년의 일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제적 전력 운용(economy of force)’과 ‘선택지의 확대(expansion of choice)’를 꼽았다.
적은 비용과 최소 규모의 전력으로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분쟁 강도의 통제를 통해 전쟁과 평화 사이의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군사혁신 주도, 사기 고양, 군의 역량 고시, 국민적 신뢰 강화, 적의 체면 손상, 분쟁 강도 통제, 미래 국면 형성 등을 들었다.
같은 시기 윌리엄 맥레이번(W. McRaven)은 보다 실천적 차원에서 특수전 이론을 수립했는데,
핵심 개념은 ‘상대적 우위’다.
특수전은 수적 열세의 공격자가 주어진 국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속도가 성공의 핵심이다. 기습과 간명한 과업목표도 중요하다.
맥레이번의 이론은 특수전의 본질을 잘 설명했지만, 전술적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다.
특수전에 대한 논의를 전략적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은 제임스 키라스(J. Kiras)의 연구다.
그는 『특수전과 전략』(2006년)에서 지금까지 특수전을 오용한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면서 특수전을 일회적인 전술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전쟁을 결정적 전투나 강력한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식의 사고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그랬듯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쟁은 결국 소모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적의 물리적·정신적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며, 이러한 역할을 특수전 부대가 담당해야 한다면, 특수전 부대는 ‘전략자산’으로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특수전 부대의 근본적 가치를 ‘지속적인 소모전의 상황에서 적의 교전 의지와 능력을 물질적으로, 특히 정신적으로 고갈시키는 데 유용하고 중요하게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ㅇ약소국 관점에서 특수전
스웨덴 특수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에 기반해서 논의를 전개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들은 약소국의 관점에서 특수전의 가치를 바라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차이는 국제관계에서 추구하는 목표에서 나뉜다.
강대국이 기본적으로 패권을 추구한다면, 약소국은 협력과 동맹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고자 노력한다.
강대국과 또 다른 차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감행했던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러시아에 가까운 핀란드나 스웨덴의 경우 이러한 위협은 구체적 현실로 부각됐다.
전쟁방식이 교묘해질수록 고도로 훈련된 특수전 부대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증대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국방예산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수 정예로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수전 부대를 확대하는 것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전쟁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특수전 부대 지휘관은 더욱 유능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교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이버 공격이 감행되고, 한편으로는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를 통한 정보전이 전개된다. 군인과 민간인, 진실과 거짓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휘관들은 창의적이면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어떤 단순한 해결책도 없는 ‘사악한 문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더욱 복잡한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사악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전쟁에서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첨단장비를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지휘관들이 얼마나 ‘스마트’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다.
ㅇ 창의적 군대라야 ‘집단적 지혜’ 도출
그러나 특수전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방식과 집단적 학습 과정을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 저자도 지적했듯이 군대에서는 생산적인 토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회의에 참석한 장교들은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문제를 더 만들지 않으려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니 더 나은 대안, 즉 집단적 지혜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대화는 단순히 의견 교환이 아니라, 비판적 사유를 통한 학습 과정이며 보다 나은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환경을 만들지 않으며 적응적이고 창의적 군대를 양성하기 어렵다.
저자는 지휘관의 기본적 과제는 비판적이고 창의적 사유가 가능한 학습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존의 관행이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유가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조직적 적응과 집단적 지혜는 역동적 생각과 적응적 행동을 추동하는 행태적 변화를 수용하는 학습 환경’에 달려 있다.
이러한 학습 환경의 구축이 중요한 것은 특수전 부대의 전략적 성격 때문이다.
전략적 유용성이 있는 특수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응적·창의적 사고역량을 갖춘 장병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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