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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Military/국방군사서적

<#9. 전쟁의 경제학>

by leeesssong 2020. 1. 27.

한줄평 - 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필요성! 끊임없는 공부!

ㅇ서문

 

전투의 승패가 필연적으로 전쟁의 승패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전투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사실 전투에 이긴쪽이 전쟁도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투에는 졌지만 끝내 전쟁에 승리한 쪽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제력의 확연한 차이다.

 

2차대전 유럽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101공수사단의 사병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동시에 "천진난만한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고백했다.

 


ㅇ본문

1. 전쟁에서 경제는 얼마나 중요한가?

 

전쟁과 경제는 뗄래야 없는 관계다.

애덤스미스는 경제력이 앞선 국가일수록 강한 군사력을 확보하게 되고, 그만큼 전쟁에서 이기기 쉽다는 주장을 했다.

국민 개개인이 소득세를 내기 시작한 것도 바로 전쟁 때문이다.

전쟁비용은 세금이건 국채건간에 온전히 나라 국민들의 몫이다.

 

전쟁이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견해의 수동적 변종은 다른 나라의 영토나 자원을 빼앗지 않더라도 전쟁 행위 자체가 경제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전쟁의 철의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1,2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전쟁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이 폭으로 증가되었다는 사실을 증거로 즐겨 제시한다. 실제로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그러나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전형적인 예는 군국주의 국가의 경우다.

군국주의 국가란 국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오직 군대와 전쟁을 위해 상요하는 국가다.

이는 낭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악영향 등을 야기한다.

 

전쟁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들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과 재산상의 손해를 입기 쉽고, 특히 군인들은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다. 사람들의 목숨의 대가로 발생된 국내총생산의 증가를 경제의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있는지는 두고두고 되새겨봐야할 문제다.

 

예일대의 케네디는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은 부를 축척하면서 힘을 얻었고, 한편 힘을 무리하게 지키려고 하면서 결국은 자신의 부를 소진시켰다." 전쟁과 경제의 관계를 정리했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열정, , 이성으로 이뤄진 삼위일체"라고 언급했다.

전쟁과 경제는 사실 같은 동기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탐욕과 공포다.

 

클라우제비츠는 "네벨 데스 크리게츠(전쟁의 안개)"라고 전쟁에 내재되어 있는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는 세가지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다.

첫째는 아군의 실제 전투능력이고, 둘째는 적군의 규모와 전력이며, 셋째는 적군의 의도와 행동이다.

 

1982 포클랜드 당시 이해득실을 분석해보면,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보면 영국의 선택과 무관하게 점령유지가 부대철수보다 항상 나은결과를 가져온다. 아르헨티나의 점령유지와 같은 대안을 '우성대안'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대안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택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기란 극히 어렵다.

그렇다면 영국의 선택은 쉬워진다. 아르헨티나의 지도자가 논리적이라는 가정 하에 부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해볼수 있다. 그경우 영국으로서는 파병하는 쪽이 유리하다. 실제로 양국은 지금까지 예상한대로 파병과 주둔을 선택했고, 결국 포클랜드 제도를 놓고 전쟁을 벌였다.

 

양쪽 모두에게 우성대안이 없응 상황, 게임이론은 우성대안이 없는 경우에 있는 두번째 원칙을 갖고 있다.

'최악의 최선화'. 각각의 대안을 선택했을때의 최악의 결과를 상정한 , 제일 견딜만한 최악의 대안을 택하는게 원칙의 전부다.

(최악, 차악, 차차악, 차차선, 차선, 최선의 선택지 반대로 고려하여 선택)

 

미군 교리에서는 지휘관은 적의 전력을 감안하여 성공을 가장 크게 약속하는 일련의 행동을 택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를 일컬어 '상황판단(Estimate of Situation) 독트린'이라 부른다. 적군의 의도를 섣불리 추정해 작전을 펴는 것이 아니고, 아군과 적군의 전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해서 작전을 수립하는 것이다.

 

전쟁을 경제적 행위로만 바라보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합리적은 모든 것을 오직 돈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자신의 손익만을 극대화 한다는 의미다.

경제적 합리성은 상식적인 합리성과는 다르다.

 


2. 적이 강해지기전에 공격해야 하는가?

 

예방적 전쟁이 벌어지는가?

현재와 미래의 전쟁 승리 확률, 양국의 전쟁비용, 그리고 미래의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예방적 전쟁이 재무적 손익 극대화에 부합하는 선택이 있다.

1)신흥국의 미래 전쟁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2)양국의 전쟁비용이 낮아질수록

3)미래의 상대적 중요도가 커질수록

예방적 전쟁의 발발 가능성은 높아진다.

 

실제로 예방적 전쟁이 벌어지냐? 기존 강대국이 신흥국의 정확한 의지를 확인하기가 곤란하는 점이다.

신흥국이 군비를 증대하려고 하는지 혹은 현상유지를 원하는지 파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다른 대답은 전쟁의 승패나 전쟁비용 등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갖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예상했던 전쟁비용보다 실제 전쟁비용이 적었다는 역사적 사례는 아주 드물다.

전쟁 비용이 예상보다 언제나 늘어나는 요인중 중요한 것은 쉽게 전쟁을 이길 있다는 착각이다.

마지막 이유는,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의 지도자가 그냥 제정신이 아닌 경우다.

 

프로이센 참모부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치렀던 모든 전쟁과 전투를 분석하고 공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교훈을 체계화하고 동시에 전시의 전략을 미리 구상해보는 것이었다.

매년 시험을 통해 육군의 초급장교 120명을 선발하여 전쟁아카데미에서 교육받도록 했고 그중에서 가장 우수한 12명을 선발해 참모부에 근무시켰다.

이들은 야전 부대와 참모본부를 교대로 오가며 근무했는데, 야전 경험이 부족한 참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겼다.

몰트케는 워털루 전투때처럼 전체 군대를 직접 지휘할 방법이 없다고 느껴 현장의 하급 지휘관들의 독립적 상황판단과 자기주도적 대응 능력을 고양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임무형 지휘를 발전시켰다.

 


3. 불확실성 하에서 어떻게 전쟁을 것인가?

 

여러 대안들을 번갈아가면서 선택하되 각각의 선택 확률이 특정한 값이 되도록 하는 경우를 혼합전략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우성대안이나 최악의 최선화처럼 한가지 방안 만이 선택되는 경우는 순수전략이라고 부른다.

이는 군사학 용어기보다는 게임이론의 용어다.

 

ㅡ'The colonel Blotto(술취한 대령의 문제)' : 술에 취한것 처럼 어떤때는 이렇게 하고 다른때는 저렇게 한다는 혼합전략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혼합전략에 대해 군인들의 반은 대게 부정적이다.

"나더러 그럼 고지를 지킬지 고지를 지킬지 주사위를 던져서 정하란 말이오?"

교리를 중시하는 일반적인 군사교육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실전에서 지휘관들은 혼합전략을 무시하고 순수전략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이러한 조건이 만족될 때는 A 한다" 단순한 기계적 교리를 선호한다.

 

혼합전략의 존재 자체를 모른채로 자신의 경험상 순수전략이 최선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러나 소수의 혁신적인 지휘관들은 간혹 적의 예측을 벗어난 전략과 전술을 일부러 구사한다. 상대방의 허를 찔러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다.

혼합전략의 핵심은 적이 행동을 완전히 예측할 없도록 만드는데 있다.

행동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기계적이 되면 적이 이를 이용하는게 불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도 일종의 적절한 무작위성을 나의 결정에 넣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혼합전략은 소규모 부대간의 전투일수록 적용 가능성이 크다.

전적으로 똑같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유사한 상황을 계속 반복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아는게 그것뿐이라 대게 교본대로만 따라 하려 든다.

하지만 백전 노장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도 동시에 가끔 의외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경험상 그렇게 하는게 낫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관점은 몬테카를로적 접근이라고 할만 하다.

 

반면 대규모 전략적 상황에 대한 혼합전략의 적용은 쉽지 않다.

 


4.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숨은 주인공은?

 

"아마추어들은 전술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나 프로페셔널들은 군수에 대해 생각하지요" 배로우, 해병대 사령관

"지난 전쟁에서 우리 문제의 80% 군수와 관련된 사항들이었다" 몽고메리

"제군들, 병참과 보급을 모르는 장교는 전술을 모르는 장교만큼 총체적으로 쓸모없는 자다." 조지패튼

"패배한 군대의 열중 아홉은 보급선이 끊긴게 원인이었음을 전쟁의 역사는 증명해준다." 맥아더

 

군수란 그냥 필요한 보급품을 제때 가져다주면 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하는사람들이 많다.

말은 맞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예시) 1 트럭의 통상적 연료탱크 용량은 80L, 연비는 3km/L, 최대 주행거리는 240km이다. 1 트럭은 1000L 기름 운반이 가능하다. 만약 전방 부대가 120km 떨어져 있다면 1000L 온전히 수송하고 보급기지로 돌아올 있다.

그런데 전방의 부대가 계속 적진으로 진격하는 상황이라고 해보자, 가령 보급기지로부터 1,200km 떨어진 곳에 보급해야 한다.

 

트럭의 연료탱크가 빌때마다 싣고 가던 기름을 빼서 주유하면서 계속 간다면 말이다.

이런식으로 1200km 가려면 연비를 고려할때 360L 추가적으로 써야한다. 그러면 남은 640L 보급할수 있냐?

그렇지 않다. 트럭이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귀환 과정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로 수송 가능한 기름은 1000L 아니라 720L 280L 불과하다.

 

1만대의 트럭으로 수송가능한 기름은 2800tL 불과한 반면, 이를 수송하기 위해 없앤 기름은 8000tL 달한다.

거리가 1500km 되면 고작 800tL 보급하기 위해 10000tL 사용한다.

1620km 떨어진 부대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방울의 기름도 전달할 없다.

이런 원리를 무시하고 무턱대고 " 보급해주지 않는가?" 하는 소리 지르는 것은 하나마나한 일이다.

 

또한 전투 행위에 기인하는 불확실성으로 실제 필요한 군수물자의 양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예측 가능한 식량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군수품들은 거의 운에 맡겨야 한다.

특히 탄약 같은 경우 적의 저항에 달린 문제라서 예측한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 말이 잘못된 경제원칙의 대표격인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절대로 가장 효율적일수 없고, 반대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결코 가장 효과적일 없다.

이를 가르켜 '군수의 역설'이라고 한다.

"효과(effectiveness) 효율(efficiency)" 서로 상충된다. (싼게 비지떡)

 

군수를 무시하고 작전을 펼쳤다가 완전히 망한 사례로는 1944 일본군의 '임팔 전투' 독보적이다.

지휘관 무타구치는 "보급은 원래 적에게 뺏어서 하는 것이다."

"포탄은 자동차 대신 소나 말에 싣고 가다가 포탄을 쓰고 소와 말을 잡아먹으면 된다."

"식량이 사방에 널려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풀을 뜯어먹으면서 전진하면 된다" 주옥같은 어록을 남겼다.

 

군수를 0으로 만들어버리면 부대의 최종 전투력은 그냥 0이다.

군수의 측면을 가리켜 전투력 승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투력 승수로서 군수는 실로 중요하다.

전쟁에서 죽게되는 가장 원인은 적의 무기가 아니고 거의 예외없이 보급 부족에 기인하는 질병이나 영양부족이었다.

 


5. 선제공격의 이득이 전쟁을 일으키는가?

 

예방적 전쟁(Preventive war) 현재 군사력에서 앞서는 기존 강대국이 신흥국의 세력 신장을 두려워해 미리 벌이는 전쟁, 신흥국은 예방적 전쟁은 일으킬수 없다.

선제적 전쟁(Preemptive war) 이론적으로 기존 강대국이나 신흥국 모두 벌일 있으며, 세력이 비슷한 숙적간에도 일어날 있다. 내가 공격당할 거라고 믿고 선공을 하면 그게 선제적 전쟁이다.

기습적 전쟁(Surprise war) 선제전쟁과 비슷하나 내가 먼저 공격당할 같다는 전망이 없이 기습공격을 벌임으로써 전쟁을 훨씬 유리하게 가져갈수 있다는 유혹이 기습적 전쟁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선제적 전쟁은 실수나 우발적으로 발생된 전쟁과 다르다. 정치 경제적으로 고도의 계산을 거친 끝에 나온 논리적 의도적 결과이다.

 

흑과백이 나눠가질 있는 경제적 이익의 크기가 10이라고 , 나라의 군사력이 대등하다면 서로 5 나눠가지는것이 타당하다. 한편 두나라가 동시에 전쟁을 개시한다면 군사력이 대등하기에 승패는 무승부다.

하지만 괜히 전쟁비용만 들기에 10에서 4 줄어든 6 반씩 나눈 3 각각 만족해야 것이다.

반면 선제공격으로 인한 이점이 있을 경우 4 가지고 당한쪽은 2 갖는 것으로 예를 들어보자.

그렇다면 흑백 모두 우성대안은 없이 최악의 최선화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흑백 모두 선제공격을 선택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을 게임이론에서는 '조정문제'라고 한다. 흑백 모두에게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대안인 '전쟁을 하지 않는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저절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기습전쟁을 억제할 방법으로는 신호보내기, 정보수집의 강화, 비무장지대의 설치가 있다.

선제공격의 이점이 커질수록, 전쟁비용이 작을수록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ㅡ3 중동전(6일전쟁)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공군의 중요성을 만천하에 알린 전쟁이었다.

작전 포커스는 지금까지도 적국의 공군력을 상대로한 가장 성공적인 공습으로 간주되고 있다.

 

ㅡ4 중동전(욤키푸르 전쟁) 이스라엘은 또다시 선제공격에 나서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선제 전쟁을 일으키면 군사적외교적 지원은 없을거라는 미국의 태도로 인해 그럴 엄두를 없었다.

바레브 라인의 모래방벽을 돌파하려면 보통 이틀, 미국과 소련이 해도 최소 24시간은 걸릴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압의 물을 분사해 모래를 쓸어내는 방법을 고안해 3년넘게 훈련한 이집트의 공병대는 2시간 여만에 마쳤다.

 

또한 시나이 반도의 이스라엘 전차부대는 무패 신화가 깨진다. 이집트 군은 소련제 대전차 미사일 AT-3(새거) 대전차화기 RPG-7으로 15여대의 이스라엘군 전차를 파괴했다.

 


6. 전쟁은 일어날 있는가?

 

핵무기를 갖지 못한 나라가 핵무기를 가진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는 매우 어렵다.

선제공격으로 적의 핵무기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킬 없거나 혹은 적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할 방어수단이 없다면 선제공격을 하자마자 핵공격을 받을 각오를 해야한다.

 

미국의 핵전략

1. 비대칭적인 선제핵 공격 - 노이만, 맥아더, 르메이

미국이 핵무기를 돌점하고 있던 시절 소련을 포함해 어느 국가든 미국의 헤게모니에 도전하면 핵폭탄으로 선제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전략

 

2. 대량보복(1952~1960)

미국의 동맹국 누구에게라도 공격이 가해지면 대량의 핵무기로 보복하겠다는 전략

 

3.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MAD)

상대방이 공격을 해오면 공격이 도달하기 또는 도달 생존해 있는 보복력을 이용해 상대방도 절렬시키는 전략,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기위해 행하는 억제전략.

 

셸링의 핵무기와 핵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핵무기 보유는 흑백 모두 우성대안이 없다.

하지만 2개의 내쉬균형(Nash Equilibrium) 존재한다. 백과 흑이 임의의 선택을 ,

선택으로부터 벗어날 유인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첫번째 내쉬균형은 둘다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경우로 핵무기를 갖는 새로운 선택을 해봐야 최선에서 차선으로 나빠질 뿐이다. 두번째 내쉬균형은 둘다 핵무기를 갖는 경우로 핵무기를 포기해봐야 차악에서 최악으로 오히려 나빠질 뿐이다. 따라서 그런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

 

ㅡ이를 '수사슴 사냥'이라고 부른다. 백과 흑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경우에는 커다란 사냥감인 수사슴을 잡을 있지만 각각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면 조그만한 토끼를 잡는것에 그친다는 의미다.

 

ㅡ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과 소련은 양자 모두 핵무기를 갖는 선택을 이미 했다.

이는 핵무기를 단독으로 보유하는 상황이 차선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최선으로 잘못 인식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수사슴 사냥' 불행하게도 '죄수의 딜레마' 바뀔 수 있게 된다.

 

MAD 이해득실은 핵무기를 쏘지 않는 것이 흑과 모두의 우성대안이다.

맥나라마는 매드의 논리를 즉시 이해했다. 미소양국에게 서로를 완전히 파괴할 있는 역량이 갖춰졌으므로 이제 바랄 있는 최상의 상태는 다소 역설적이지만 이른바 '공포의 균형'이었다.

 

MAD 반기를 사람들이 나타났다. 핵공격 표적선택(Nuclear Utilization Target Selection, NUTS) 전략이다.

핵전쟁의 승리는 개념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도시를 목표로 하지 말고 적의 핵전력을 목표로하며, 핵무기의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핵무기를 요격할 있는 수단을 갖자는 것이었다.

 

NUTS 이해득실은 기존의 MAD 의존하는 것은 흑백 모두에게 차선이지만 한쪽이 MAD 고수할때 다른한쪽이 NUTS 채택하면 전략적 패권을 쥐므로 MAD 고수한쪽은 차악이다. 그리고 둘다 NUTS 채택하면 영원히 불안정한 신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게 되므로 양쪽 모두에게 최악이다.

이런 상황을 게임이론은 '겁쟁이'라고 부른다. 2개의 차가 서로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려오다가 겁을 먹은 운전자가 핸들을 꺾어 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나마 한쪽이 꼬리를 내리면 다행이지만 양쪽모두 끝까지 고집을 부리다가는 둘다죽고 만다.

 

비대칭적 우위 획득을 목표로 하는 NUTS 최선 시나리오는 무한히 지속되는 군비경쟁이고,

최악은 예방적 전쟁의 성격을 전면핵전쟁의 촉발이다.

 

사실 MAD NUTS 모두 영어로 미쳤다는 뜻이다. 핵전쟁은 이래도 미친짓이요, 저래도 미친짓이다.

 

1921 이탈리아 두에가 제안한 전략폭격은 폭격기로 적의 후방을 폭격하는 것이다.

영국 공군 폭격사령관 해리스와 20공군 지휘관 르메이는 이론을 실제로 수행한 사람들이다.

"일본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

 

그러나 전략폭격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전쟁은 거의 없었다.

전략폭격이 처음으로 실행된 1930년대 스페인 내전과 중일전쟁부터 베트남전까지 실제로 별로 효과가 없다는게 밝혀졌다. 적국의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보다는 적개심에 불타오르게 만드는 역효과만 컸다.

 

미국의 원폭투하 결정은 3가지 이유에서 이뤄졌다.

첫째, 기존 전략폭격 교리의 연장선상

둘째,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조급함

셋째, 새로 개발한 원자폭탄(리틀보이, 팻맨) 실전 파괴능력

 

일본이 갑작스레 항복한 결정적 원인은 미국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소련의 침공이었다.

소련은 8 8 자정 직전에 일본에 선전포고한 9 자정부터 만주의 일본군을 공격했다.

6년전 할하강 전투때 이미 드러났듯이 일본 육군은 소련군의 상대가 없었다.

게다가 남쪽의 미군 상륙에 신경쓰느라 북쪽은 아예 무방비 상태였다.

 

어떤면으로 두번의 원폭은 일본입장에서 좋은 변명거리였다.

먼저 대내적으로 패전의 책임을 '절대무기' 원자폭탄 탓으로 돌릴 있었다.

게다가 원자폭탄으로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해 국제사회의 동정여론을 끌어낼 여지가 생겼고, 원자폭탄 때문에 항복했다는 말은 미국을 기쁘게 할만한 얘기였다.

 

공격받는 입장에서 보자면 한발의 폭탄이었냐 아니면 500대의 B-29 쏟아낸 1만발의 1,000파운드 폭탄이었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느쪽이든 도시는 완전한 잿더미가 된다.

 

미소 간의 전면핵전쟁 위기는 심심치않게 벌어졌다.

1983 '페트로프 사건' '유능한 궁수 83' 훈련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 핵미사일을 우주에서 요격하겠다는 전략방위구상(Strategic Defense Initiative) 발표했다.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자위적 차원에서 핵무기 개발을 절박하게 추진해왔다.

이스라엘은 예방적 전쟁 차원에서 선제공습을 주저하지 않았다.

1981 6 7 오페라 작전을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의 오시라크 핵시설을 폭격했다.

2007 9 6 오차드 작전을 통해 시리아의 핵시설을 폭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예방적 공습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지하에 건설하여 결정하였으나 컴퓨터 바이러스인 '스턱스넷' 통해 핵시설을 망가뜨리는 등의 창의성을 발휘한다.

 

클라우제비츠는 자신의 이론을 교조적인 '독트린'으로 여기지 않고 전쟁을 '공부'하기 위한 기반으로 여겼다.

독트린이 율법을 암송하듯이 하는 것이라면, 공부는 다양한 관점과 시스템적 사고를 통해 입체적인 이해를 도모하며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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