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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Military/국방군사서적

<#73. 영웅은 없었다>

by leeesssong 2020. 7. 20.

한줄평 - 연평해전을 비롯한 모든 호국영령을 위하여! Thank u 4 your service.


ㅇ본론

 

ㅡ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강경한 대북비난성명'을 내고 '확전방지'와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유가족에게는 냉정하게 대했다.

전사자 빈소에 비서실장을 보냈을뿐, 조문은 오지 않았다.

ㅡ 관례는 관례일뿐, 추모의 마음이 잇었다면 정부의 고위관리, 군 고위간부 누군들 참석 못할일은 아니었다.

ㅡ "남편 찾으러 함정을 대거 투입했다가 북한을 자극하기라도 하면, 그러다 전쟁이라도 나면 당신이 책임질거요?"

북한 눈치를 보느라 NLL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ㅡ 남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그 아내인 나는 왜 푸대접을 받고 욕을 먹으며 죄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걸까?

ㅡ 그들이 '무엇'을 지켜야 했냐는 것이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혹은 목숨과 바꿔서 그들이 지키려고했던 그 '무엇'을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모양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ㅡ "대한민국은 조국의 명을 받고, 조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장병들을 추모하지 않는 나라,

또 그들에게 이유없이 총탄을 쏘고 목숨을 앗아간 적의 심기를 건드릴까 걱정해 유족들을 조용히 있게 만드는 나라"라고 한 사설은 적었다. 

ㅡ 모든 유품을 전쟁기념관으로 보내고 나니 내게 남편의 물건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당연히 허전했다.

하지만 그는 나의 남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아들이기 때문에 전시된 남편의 유품을 보고 남편이 목숨바쳐 지켜낸 나라의 소중함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ㅡ 원칙없이, 내키는대로, 사회 분위기에 따라, 대통령 등 권력자 기분에 따라 전사자, 순직자의 예우가 왔다갔다하는 상황과 정부, 해군의 태도에 화가 났다.

ㅡ '명예로운 희생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유족이 '명예를 아는 유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꺠달았다.

유족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먼저 가신분들의 희생의 가치가 빛날수도 있고 땅에 떨어져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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