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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칼] 사람이 시장을 못이긴 역사 1편 - 후추

by leeesssong 2020. 4. 3.

출처#1. https://www.youtube.com/watch?v=of35s7fb3JY


ㅇ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의 가격

 

ㅡ 대항해 시대에는 비싸고 귀하였다. 이집트에서부터 굉장히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이다.

ㅡ 중세에 접어들면서 유럽 귀족들의 필수품이 됨.

육류를 보관하는 방법이 없었고 쉽게 맛이 변하였는데 후추가 점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후추의 가격이 상승하자 후추가 일종의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ㅡ 중세 귀족들에게는 음식을 먹든 먹지 않든 향신료를 많이 써서 돈을 많이 쓴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다.

평민들의 몇년치 수익을 한끼 식사로 날려버리는 것이 명예로운 것이었다.

ㅡ 육로와 지중해 무역 등을 통해 공급이 된다.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사실상 유일한 컨택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기간 독점한다. 유럽 국가들은 직접 후추 해상무역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ㅡ 1453년 동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오스만투르크가 유럽과 동양의 무역루트를 끊어버린다.

후추를 가져오는게 어려워지면서 원래 후추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라간다.

이에 후추를 가져오기 위한 여정,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ㅇ 대항해시대 

 

ㅡ 가장 먼저 루트를 만들어낸 것은 포르투갈이었다.

군대를 이끌고 가서 인도양을 싹 쓸어버리고 캘리컷을 중심으로 인도 서해안을 점령하고

후추생산과 무역을 독점한다. 지나는 아랍상인들까지 공격하며 인도양 무역루트를 지배한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힘에 밀려 네덜란드와 영국에게 후추 생산지를 빼앗긴다.

 

ㅡ 육두구랑 정향을 생산하던 향신료섬의 지배권도 네덜란드에게 빼앗긴다.

 

ㅡ 이후 영국과 네덜란드는 향신료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생산과 유통이 모두 철저하게 감시를 받았다.

 

ㅡ 그러나 엄격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있는 곳에는 사람의 욕망이 따르기 마련이고, 

욕망이 있는 곳에는 사람의 액션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선 향신료의 재배지역이 계속 확대된다.

씨앗을 빼돌리면 사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빼돌리고 아프리카 모리셔스 같은 곳에 재배를 하게 된다.

수요가 늘어나니 공급이 늘어날 강한 동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독점적 공급자라는 지위도 곧 무너진다.


ㅇ 후추 및 향신료 공급량의 증가

 

ㅡ 공급량이 늘어나고 공급처가 다변화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가격이 떨어진다. 낮아진 향신료의 가격은 여러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ㅡ 우선 동인도 회사들에게는 향신료 가격이 낮아지니 이익이 줄어들고, 서플라이어 파워도 줄어들고,

예전에 향신료를 독점적으로 즐기던 상위계층에게는 이제 그 향신료를 아무나 먹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인도의 후추농장, 인도네시아의 정향과 육두구 농장을 불태우고 나무를 뽑아버린다.

이미 유럽으로 옮겨온 향신료를 창고에 불을 질러 태워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향신료는 부의 상징이기는 커녕 부유함과는 전혀 관계없이 되버렸다.

 

ㅡ 향신료 시장은 수많은 주체들이 통제하려고 시도해왔다. 대부분 국가 또는 왕정의 권력이었다.

공급을 독점하려했고, 그 독점을 위해 사람의 목숨보다 향신료를 더 중하게 여겼고, 

공급량을 통제하려했고, 이를 통해 가격결정권을 행사하려고 했다.

공급, 수요, 시장자체에 대한 통제력과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했었다.

 

ㅡ 향신료에 대한 광적인 수요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잦아들었다. 

결국 단기적으로 지배적인 지위를 누린 주체는 있었을지언정 

시장에 대한 통제는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어떤 국가 권력에 의해서가 아닌 시장 그 자체에 의해서.

후추는 시장의 승리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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