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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chive/기타 군사자료

메가시티 관련 내용 정리 2 ㅡ 美 육군, 모술(Mosul)로부터 미래 메가시티를 바라보다!

by leeesssong 2020. 12. 8.

출처#1. http://www.ngonews.kr/search.html?submit=submit&search_and=1&search_exec=all&search_section=all&news_order=1&search=%EB%A9%94%EA%B0%80%EC%8B%9C%ED%8B%B0&imageField.x=0&imageField.y=0

 

한국NGO신문

 

www.ngonews.kr


美 육군, 모술(Mosul)로부터 미래 메가시티를 바라보다! (1~8)

1.  21세기 최대 규모의 모술 도시지역작전

 2016년 10월 16일, 180km² 면적에 2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의 대도시 모술(Mosul)에서 21세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도시지역작전이 시작됐다. 이라크군과 미군을 중심으로 한 동맹군이 모술을 장악하고 있는 IS(Islamic States)를 축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전개한 것이다. 이라크군은 우선 모술 외곽에 포위망을 형성하여 1개 여단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IS를 고립시킨 후, 포위망 내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을 차례대로 소탕하는 전형적인 도지지역작전을 전개했다.

 

△ 1단계 작전(2016년 11월 초∼12월 말) : 모술 외곽 포위망 형성

11월 초, 이라크군 1·9사단은 모술 동쪽에서, 15사단은 모술 남쪽에서, 16사단은 모술 북쪽에서 포위망을 형성했다.\

이들은 주민과 섞여 있는 IS 무장세력과 치열한 시가전을 전개하면서 서서히 포위망을 압축해나갔고, 그 결과 이라크군은 11월 말까지 티그리스강 동쪽의 30% 지역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12월 12일에는 이라크 지방경찰 3개 여단이 대테러여단과 함께 모술 동쪽 지역의 IS 저항거점들을 소탕했다.

 

△ 2단계 작전(2016년 12월 말∼2017년 2월 중순) : 모술 동쪽 포위지역 내 IS 소탕
ㅡ 12월 말, 이라크군은 모술 동쪽 포위지역을 향해 3개 방향에서 공격을 재개했다.

IS 무장세력은 바그다드-모술 도로 차단, 도심지 포격, 이라크군 주둔지 습격 등 강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티그리스강을 도하하여 모술 서쪽 지역으로 철수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군은 티그리스강 동쪽의 모술 지역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2월 13일, IS는 차단된 병참선인 모술-라카(시리아) 도로를 재개통하기 위해 모술 서쪽의 작은 도시인 탈아파르(Tal Afar)를 공격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 3단계(2017년 2월 중순∼7월 20일) : 모술 서쪽 포위지역 내 IS 소탕
ㅡ 2월 중순, 이라크군은 티그리스강 서쪽 지역으로 전투력을 집중했다.

이라크군은 2월 23일 모술 공항을 시작으로 모술 서쪽 포위지역을 소탕해나갔고, 이라크군 15사단은 2월 28일 IS에 대한 외부 지원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모술 서쪽의 탈아파르를 강습했다. 이후 이라크군과 IS는 치열한 근접전투를 4월까지 지속했다. 하지만 서쪽 포위지역에 고립된 IS의 전투력은 하루가 다르게 저하됐다. 이라크군은 5월부터 7월까지 모술 서쪽 포위지역 내 잔적을 소탕하고, 7월 20일 최종적으로 모술 탈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약 9개월 동안 치러진 시가전에서 이라크군 1,000∼2,000명, IS 16,400명, 민간인 926명이 사망하고, 82,000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수치를 통해, 대도시에서 수행되는 도시지역작전에서는 전투원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상률도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미군이 모술로부터 도출한 5가지 대규모 도시지역작전(메가시티작전) 교훈

 

 

ㅡ 미군은 21세기 대도시에서 최초로 수행된 모술 도시지역작전을 분석하여 다양한 교훈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이라크전쟁(2003∼2011)에서 도출된 것과는 상이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라크전쟁 당시 도시지역작전 대부분은 안정화 단계에서 전개되어 전투보다는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한,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라마디(Ramadi)나 팔루자(Fallujah)의 도시 규모는 모술보다 작았다.

실제로 당시 라마디의 면적은 137km²이고, 거주인구는 123만 명이었다. 이와 같은 수치는 2016년 모술 면적의 2/3, 인구수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즉, 작전 목적과 도시 규모의 차이로 인해 2016년 이전의 도시지역작전과는 결이 다른 교훈이 도출된 것이다.

 

ㅡ 그렇다면 미군이 2016년 모술로부터 도출한 교훈은 무엇일까? 

“Five Operational Lessons from the Battle for Mosul(모술 전투로부터 도출된 5가지 교훈)”

1. 대도시를 완전히 고립할 수 없다.

2.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자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나, 사상자가 급증한다.

3. 공자는 최대 이점인 주도권(Initiative)을 상실하게 된다.

4. 대도시는 공자와 방자 모두에게 작전지속지원 자산을 제공한다.

5. 공자가 대도시에서 승리하려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 교훈1 : “대도시를 완전히 고립할 수 없다.”


ㅡ 이라크군은 5개 사단 10만 명을 투입하여 모술 외곽을 포위한 후, 서서히 포위망을 압축하면서 IS를 소탕해나갔다.

하지만 IS는 이라크군의 포위망을 뚫고 자신들의 병참선인 모술-라카(시리아) 도로와 모술-탈아파르 도로를 유지하기 위한 공세행동을 감행했다. 이처럼 IS가 이라크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었던 이유는 IS가 모술 시내 곳곳에 차폐(遮蔽)된 기동로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IS는 밀집된 건물 사이에 임시 통로를 개설하고, 하수구를 비롯한 지하 통로를 활용하여 이라크군의 관측과 사계를 회피할 수 있었다.

항공폭격으로 거부된 티그리스강 교량 4개소 / 작전단계별 이라크 동맹군의 기동거리 및 사상자수

또한, 폭격으로 티그리스강의 모든 다리가 거부되자 모술 동쪽 지역에 고립된 IS는 보트와 바지선을 이용하여 티크리스강을 도하하여 모술 서쪽 지역으로 철수하였다.

IS는 이라크군이 예상치 못한 티그리스강을 하나의 기동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즉, 모술의 빽빽한 인공구조물, 지하 공간, 수로 등이 복합된 대도시의 구조적 특성은 이라크군이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형성하였으나, IS에게는 기동의 자유를 보장한 것이다. 이를 통해, IS는 이라크군이 형성한 포위망을 내·외곽을 넘나들며 결사적인 저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공자는 대도시를 완전히 포위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작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교훈2·3 :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자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나, 사상자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공자는 최대 이점인 주도권(Initiative)을 상실하게 된다.”

 

ㅡ 이라크군과 동맹군은 모술 서쪽 지역의 알누리(al-Nuri) 모스크를 IS의 지리적 중심(Center of Gravity)으로 선정하고 포위망을 압축해나갔다. 이라크군은 포위망을 좁혀가며 머지않아 모술에서 IS를 완전히 소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지만, 이라크군의 도시지역작전은 9개월이나 지속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대도시의 구조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대도시는 초밀집된 인공구조물과 은·엄폐된 지상·하 기동로가 즐비하고, 수많은 민간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자보다는 지형에 익숙한 방자에 유리하다.


ㅡ 공자의 강력한 공중과 지상의 화력 자산은 빽빽한 인공구조물에 의해 가로막히고, 무엇보다도 대도시의 은·엄폐된 공간에서 민간인과 섞여 활동하는 방자만 골라 표적으로 선정하기가 제한된다. 또한, 대도시의 건물들과 지하 공간은 공자의 전투력 분산을 강요한다. 이로 인해, 아무리 최첨단 무기체계로 중무장한 공자라도 대도시에서는 상급부대가 지원하는 강력한 화력자산을 지원받지 못한 채 자체 화력으로 근접전투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방자는 지형의 이점과 민간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공자에게 지속적인 출혈을 강요할 수 있다.

공자가 포위망을 좁힐수록 공자의 병력 밀도는 높아지게 된다. 이때 방자는 민간인으로 위장하거나 은·엄폐된 지상과 지하의 기동로를 통해 밀집된 공자의 측·후방을 기습적으로 타격하여 공자로부터 주도권을 뺏는다.


ㅡ 모술에서 이라크군(공자)과 IS(방자)도 이와 같았다.

1단계 작전이 시작된 2016년 10월 16일 이라크군의 하루 기동 거리는 20km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동 거리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3단계 작전 막바지에서는 이라크군의 하루 기동 거리는 2km도 되지 않는다.

또한, 1단계에서 2단계로, 2단계에서 3단계로 전환될 때 이라크군은 다음 작전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자인 이라크군의 기동 거리가 작전이 진행될수록 짧아진 것을 알 수 있다.


ㅡ 반면, 이라크군의 사상자는 2단계 작전에서 급증하기 시작했고, 3단계 작전에서 전체 사상자의 85%가 발생하였다.

이것은 아래 그림에서처럼 모술에서 발생한 주요 전투 중 50%가 3단계 작전에서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즉, 작전이 진행될수록 치열한 근접전투가 증가하여 이라크군의 사상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자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나, 사상자가 급증한다. 이로 인해, 공자의 최대 이점인 주도권이 상실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대도시를 공략하는 공자는 초반 원활히 진행되는 지리적 전진에 현혹되어 전세를 낙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교훈4 : “대도시는 공자와 방자 모두에게 작전지속지원 자산을 제공한다.”

 

ㅡ 모술에서 이라크군과 IS간 격렬한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작전지속지원 측면에서 그동안 전개되었던 도시지역작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발생했다. IS는 모술 시내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제작하여 근접전투에 활용하였다. 비록 IS가 만든 드론의 기술적 수준은 낮았지만, 근거리에서 이라크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밀집된 이라크군 머리 위와 전차나 장갑차 해치(Hatch) 안으로 수류탄을 투하하기에는 충분했다. 일시적이지만 IS의 조잡한 드론은 이라크군을 심리적으로 마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IS는 모술 시내에 박격포와 로켓을 생산할 수 있는 군수공장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주요 탄약을 생산하였다.

이를 통해, IS는 이라크군의 포위로 외부 지원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근거리 곡사화력 지원을 지속할 수 있었다. IS가 자체 군수시설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모술이 대도시였기 때문이었다.

모술은 이라크 제2의 도시로서 다양한 인프라, 장비, 물자뿐만 아니라, 전문인력들이 존재했다. IS는 모술이 제공하는 인적, 물적 자산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작전지속지원능력을 확충한 것이다.

ㅡ 이와 같은 발상의 전환은 IS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라크군도 모술이 제공하는 다양한 장비, 물자, 시설 등을 활용했다. 이라크군은 주요 전투가 종료되면 IS의 사격과 관측으로부터 안전한 건물 안에서 숙영하였다. 또한, 모술 내부의 의료시설을 야전병원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이라크군은 전투물자를 줄일 수 있었고, 전상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후송이 가능했으며, 동시에 난민 보호와 지원과 같은 인도적 지원 활동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이라크군은 모술 시내의 불도저와 트럭을 징발하여 전투지원용 장비로 사용하였다. 이라크군은 징발한 불도저를 이용하여 IS가 설치한 지뢰, 급조폭발물, 부비트랩 등을 제거하였다. 동시에 건물 소탕 시에는 이라크군 보병을 방호하거나, 주요 도로나 건물 출입구에 IS가 설치한 임시 장애물을 개척하였다. 민간트럭은 비교적 안전한 포위망 외곽지역에서 병력, 장비, 보급품 등의 수송에 사용됐다.

 

ㅡ 이처럼 대도시는 방자(IS)뿐만 아니라, 공자(이라크군)에게도 작전지속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산을 제공한다. 이것은 대도시의 풍부한 인력, 장비, 물자, 시설 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향은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공자는 대도시가 제공하는 인원, 장비, 물자, 시설 등을 방자가 활용하여 예상치 못한 전투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공자도 대도시가 제공하는 각종 인력과 자산을 도시지역작전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 교훈5 : “공자가 대도시에서 승리하려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ㅡ IS는 2014년부터 모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모술 도시지역작전이 시작된 2016년까지 IS는 약 2년 동안 때로는 시민들을 지원하면서, 때로는 시민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면서 모술을 지배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IS는 모술 시민들과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를 형성했다. 이라크군은 작전을 전개하면서 IS가 어떻게 전투준비에 모술 시민들을 활용했는지 알게 됐다. IS는 모술 시민들을 동원하여 통신선로와 참호를 구축하였고, 불도저를 이용하여 은·엄폐된 기동로를 개설하게 하였다. 또한, 시민들에게 보급품을 운반하게 하거나, 의료지원을 제공하게 하였다. 심지어 드론, 폭약, 통신 분야의 전문가를 차출하여 공격용 드론과 각종 급조폭발물을 만들게 했다.

 

ㅡ 이와 같은 상황은 이라크군의 공격 템포(Tempo)를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모술 시민들이 IS와 섞여 있어 과감한 공격이 곤란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모술 포위망 내의 시민들은 자발적인 피난에 동조하지 않았고, 피난민들은 이라크군의 협조 요청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IS의 적극적인 선전 활동의 영향도 컸다. IS는 자신들이 수행하고 있는 결연한 전투 현장을 촬영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술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 이와 동시에 IS는 자신들이 모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선전하여 모술 시민들의 이탈을 방지했다.

  

ㅡ 이라크군도 IS의 선전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군과 연계하여 전단살포, 선무방송 등 다양한 심리전을 전개하였다. 먼저, 포위망 외곽지역에 피난민 캠프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구호와 의료지원 활동 나섰다.

이라크군은 민간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정확한 화력지원을 위해 관측반을 주요 건물 옥상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동맹군에게 요청하였다. 이라크군의 오폭으로 인해 민간피해가 발생한다면, IS가 이를 선전 소재로 활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이라크군은 모술 시민들의 협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공중 및 지상 곡사화력은 미군으로부터 지원되었기 때문에 美 82공정사단의 관측반 요원들이 운용됐다. 

 

ㅡ 이처럼 대도시에서 전개되는 도시지역작전에서는 공자와 방자 간의 치열한 근접전투뿐만 아니라, 심리전도 전개된다. 공자가 시민들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면, 이들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자의 정보원, 보급원, 병력원으로 전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공자에 의한 대민피해는 방자와 시민 간의 응집력을 강화할 것이다. 따라서 공자는 방자를 소탕하는 동안 화력을 정밀하게 운용해야 하고, 시민들을 방자로부터 분리하는 치밀한 심리전과 인도적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

즉, 공자가 대도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물리적, 심리적 방안들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3. 미래 메가시티작전을 준비하는 미 육군의 집단지성 플랫폼: Mad Scientist Conference 

 

ㅡ   2016년 8월,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타운(Georgetwon) 대학에서 「Mad Scientist Conference(MSC)」라는 다소 생소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MSC 진행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ㅡ 우선, 美 육군 교육사령부는 내실 있는 MSC 진행을 위해 사전 학계, 정부, 산업계 등 63개의 조직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인터넷 스트리밍(Streaming), 채팅, 트위터(#madsci16) 등을 통해 가상 참가자들(500명)로부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수렴했다.

 
ㅡ 다음으로, 美 교육사령부는 사전 진행된 설문과 의견수렴 결과를 기초로 세부 주제를 선정하고, 민·관·군·산·학·연의 메가시티 전문가들과 함께 2일(8.20∼21) 동안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당시 MSC에서는 초밀집된 거대도시 환경, 메가시티에서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과 사이버전(Cyber Warfare), 메가시티에 적합한 정보분석체계의 발전 방향 등이 주로 논의됐다.


ㅡ 또한, 美 교육사령부는 미래 메가시티가 美 육군의 주요 전장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MSC에서 논의되었던 주요 내용을 정리하여 “US Army TRADOC G-2 Mad Scientist Megacities and Dense Urban Areas Initiatives: Data Collection and Analysis”를 발간했다.

 

특히, 이 문서에는 미래 메가시티의 특성이 다음과 같이 제시됐다. (초밀집성, 초연결성, 위협의 다양성)

첫째, 초밀집성.

△빠른 도시화율로 도시 인프라와 생명선(Life Lines) 확장, 폐기물 증가 등 도시 밀도가 증가할 것이다.

△거대도시로부터 발생하는 도전과제는 밀집된 데이터, 사람, 기반시설로부터 발생할 것이다.

△분산된 수많은 기반시설, 지하 공간이나 차폐(遮蔽)된 지역 등에 대한 자료 수집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고층빌딩과 지하에서의 전투는 육군의 작전, 자유로운 이동, 부대 방호 등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둘째, 초연결성.

△물리적 공간과 비물리적 공간이 얽혀있는 거대도시에서 작전지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이데올로기, 첨단무기의 확산은 거대도시의 불안정성을 증폭할 것이다.

△거대도시에서 발생한 질병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위협의 다양성.

△거대도시가 수변(水邊)에 형성되어 있다면, 홍수, 허리케인,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취약할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빠른 도시화로 인해 거대도시민들은 계속해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 메가시티에서 군은 공포, 거짓 정보, 오염물, 폐기물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 육군이 미래 메가시티에서 직면할 수 있는 4대 도전요소(War-fighting Challenges)가 다음과 같이 제시됐다.


①상황이해 : 거대도시에서는 수많은 인간영역, 물리적 영역, 사이버 영역 등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전장정보분석(Intelligence Preparation of the Battlefield), 정보-감시-정찰, 분권화 지휘 등이 제한될 것이다.


②이동의 자유 및 방호 : 지상, 지하, 고층 등 복잡한 거대도시의 물리적 구조는 교외에서 거대도시로의 접근과 거대도시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이동 및 작전지속지원을 방해할 것이다. 또한, 거대도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환경 위협(물, 공기, 위생 등)은 아군의 부대 방호를 어렵게 하고, 비전투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 소요를 발생시킬 것이다.


③원정 작전 : 외국 거대도시의 초밀집 환경은 근접전투로 인한 전투 손실뿐만 아니라, 대기·수질 오염, 전염병, 독성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비전투손실도 발생시켜 아군이 예상치 못한 의무지원 소요가 급증할 것이다.


④미래 훈련 : 거대도시는 초밀집 도심지역, 인간영역과 물리적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공간, 보이지 않는 지리(다문화, 종교나 이데올로기의 영향력, 양극화 등) 등이 얽히고설켜 모호성, 궁핍, 혼돈 등이 가득 찬 복잡한 작전환경이다. 이로 인해, 개인과 부대는 거대도시에 익숙해지기 위해 실제와 유사한 훈련환경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ㅡ美 육군 교육사령부는 2016년 이후 미국 내 민·관·군·산·학·연뿐만 아니라, 동맹군과도 협력하여 매년 MSC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에서 도출된 4대 도전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ㅡ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메가시티 서울이 있고, 그 규모는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지역도 인구, 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제2의 메가시티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미래 한반도에는 다수의 메가시티가 존재할 것이다. 반면, 기후변화, 사회변화, 과학 기술의 발전 등으로부터 메가시티에 가해질 위협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ㅡ 2019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美 육군 교육사령부가 개최하는 제13회 MSC가 도쿄에서 열렸다.

주제는 ‘재난 발생 시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Humanitarian Assistance & Disaster Relief)를 위한 범정부의 제 요소 융합’이었고, 美 인도-태평양사, 호주 육군, 주일 美 육군, 일본 육상 자위대 등을 포함한 민·관·군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ㅡ 왜 美 육군 교육사령부는 MSC 개최지로 도쿄를 선정했을까?

그 이유는 도쿄가 지진, 해일, 태풍 등 다양한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컨퍼런스 기간 중 일본 측에서는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1995년), 도쿄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 등 주요 재난을 분석한 후, 당시 일본 정부-비정부 요소의 융합 사례를 발표했다.

 

ㅡ 컨퍼런스 1일차에는 참가자들이 도쿄의 거리, 기후, 교통량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3차원 가상공간에서 지형답사(Tokyo Virtual Terrain Walk)가 진행됐다. 또한,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 중 진도 7.3 규모의 지진 발생 시 도쿄에 미치는 영향이 시뮬레이션됐다.

2일차에는 일본의 민·관·군 전문가들이 경험한 다양한 복합재난의 실증적인 사례연구(Case Study) 결과를 발표했고,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 관계자들은 이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美 육군은 메가시티에서 발생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메가시티에 가해지는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통합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다음과 같이 도출했다.

 

1) 정부-비정부 요소의 융합(Orchestration).

지자체, 소방, 경찰, 군, IGO, NGO, 종교단체 등 다양한 정부 및 비정부 요소가 메가시티에 존재한다. 복합재난으로부터 메가시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노력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합동’, ‘조정’, ‘동시통합’ 등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부-비정부 요소가 하나처럼 움직이는 ‘융합’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2) 구호에 투입되는 민·관·군 요소에 대한 사전교육, 통합훈련, 재난계획수립 등이 더 중요하다.

 

3)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초동조치.

일본의 사례에서 복합재난 발생 시 지역 커뮤니티 구성원이 응급조치한 인원의 생존율은 80%인데 반해, 다른 지역에서 전환된 긴급전환인력이 조치한 인원의 생존율은 50%였다. 또한, 재난으로 단절된 통신이 복구되기까지 해당 지역 통신회사의 지원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이처럼 지역 커뮤니티는 메가시티의 피해 최소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4)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메가시티 활용.

도쿄는 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가상공간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방재 지도를 준비했다. 이러한 가상공간은 미래 메가시티의 재난 및 안전관리에 필요한 소요를 도출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복합재난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조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5) 네트워크 단절에 대비한 다영역 통신 대책 준비.

메가시티에는 광범위한 지상, 지하 및 고층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복합재난 발생 시 기존의 통신 채널이 차단될 수 있기에 신속한 대응과 복구를 위해서는 메가시티에 형성된 모든 공간을 연결할 수 있는 다영역 통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6) 군의 역할 증대.

군은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식별할 수 있도록 레드팀(Red Team)을 운영하여 워게임(War-game)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군이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에 투입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보 공백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에 대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같은 6가지 교훈은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도출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런 측면에서 MSC를 통해 메가시티와 관련된 각종 PMESII(Politics, Military, Economy, Society, Information, Infrastructure) 정보를 축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美 육군 교육사령부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ㅡ 美 육군이 미래 메가시티작전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전 美 육군참모총장인 밀리(Mark A. Milley) 장군의 말처럼 전쟁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메가시티의 수는 38개이고,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한다는 예측으로 볼 때 美 육군이 메가시티를 미래의 주요 전장으로 주목하여 대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ㅡ 이와 관련하여 얼마 전, 美 육군협회의 지상전연구소에서는 “Urbanization and Megacities: Implications for the US Army”를 발표하여 美 육군이 미래 메가시티작전에서 전략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美 육군사관학교 현대전연구소에서는 “FOUR TRANSFORMATIONAL STEPS THE US ARMY SHOULD TAKE TO GET SERIOUS ABOUT URBAN OPERATIONS”를 통해 美 육군이 미래 메가시티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구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 두 연구에서는 美 육군이 미래 메가시티작전에 필요한

△ 무기체계

△ 싸우는 방법,

△ 구조 등의 발전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고,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무기체계(Weapon System)
ㅡ 미래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6대 현대화 사업(Big Six)을 메가시티의 복잡한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정밀화력 : 도시 건물의 강철과 콘크리트를 관통하고, 고각사격이 가능하며, 지하 표적을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수직이착륙기 : 고층빌딩과 전신주를 회피하면서 기동하고, 차폐(遮蔽) 공간을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
∙차세대 전투차량 : 좁은 도시공간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공중·미사일 방어 : 모든 지상 전투 플랫폼은 기동화되고, 국지방공이 제공돼야 한다.
∙육군 네트워크 : 거대도시에 즐비한 차폐 공간(지상↔고고도 또는 지하, 개방공간↔폐쇄공간 등)에서 네트워크 단절 현상이 최소화돼야 한다.
∙전투원 치명성 : 복잡한 도시공간에서의 상황인식, 인공구조물(콘크리트, 강철) 관통, 차폐 지역에 대한 공격, 지하전투(호흡, 통신, 광학, 방향탐지, 터널 탐지 등)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② 싸우는 개념(Combat Concept)
ㅡ 메가시티는 물리적 공간, 인간영역, 사이버 공간, 보이지 않는 지리 등이 얽히고설킨 거대하고 민감한 작전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전략적, 작전적, 전술적 수준의 싸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전략적 측면 : 해외 메가시티에서의 분쟁 발생에 대비하여 영·공해 접근, 교통망 사용, 군수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평소 주재국과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정규작전과 더불어 적과 민간인을 분리하기 위한 심리작전과 민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작전적 측면 : 메가시티 포위를 통한 정규작전과 메가시티 내부의 적 중심(Center of Gravity) 또는 거점(Strong Point)을 정확히 식별하여 제거하는 핀포인트(Pin-point)식 특수작전을 병행해야 한다. 이때 민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하고 정교한 기동과 화력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술적 측면 : 메가시티 내부에서는 소부대 단위의 근접전투와 안정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소부대가 하나의 작전지역에서 다양한 유형의 복합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신속한 태세(Posture)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③ 구조(Structure)
ㅡ 메가시티가 미래의 주요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美 육군은 앞서 언급한 싸우는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지휘・부대・전력・병력구조를 다음과 같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지휘구조 : 미래 메가시티작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도시지역작전사령부(Urban Operations Command) 창설이 필요하다.
∙부대구조 : 현재 여단전투단 중심으로 비정규전을 수행하고 있는 지상부대를 여단급 이상 규모의 제병협동부대(Echelons Above Brigade, EAB)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EAB는 메가시티 내부에 분산되어 분권화 작전을 수행하는 소부대에 기본적으로 보병, 포병, 기갑, 공병, 사이버·전자전 등 제병협동능력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EAB는 메가시티작전에 적합하도록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갖춰야 하고, 7일 이상의 작전지속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전력구조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6대 현대화 사업의 개선 방안이 적용돼야 하고, 부족한 장비와 물자는 메가시티에서 획득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
∙병력구조 : 전투의 기본제대를 현재의 여단전투단에서 그 이상의 규모로 확대할 때, 도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예비군을 활용하고, 메가시티가 PMESII(Politics, Military, Economy, Society, Information, Infrastructure) 요소의 복합체라는 점을 고려하여 현재 美 육군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MSC에 참여하고 있는 민·관·군·산·학·연의 전문가들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④ 기타 분야
∙도시지역작전 연구조직(Urban Operations Research Organization)을 창설할 필요가 있다.
∙도시지역작전 훈련센터(Urban Operations Combat Training Center)와 시가전학교(Urban Warfare School)를 창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육군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밀도 도시연구 전략확대세미나(Dense Urban Studies Strategic Broadening Seminar)처럼 메가시티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제대별 학습조직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4. 미래 메가시티작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美 육군의 합성훈련환경(STE : 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

 

ㅡ 美 육군은 미래 메가시티작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전력, 싸우는 개념, 구조 등의 발전만큼이나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기체계의 완전 무인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사상률이 높은 유인 전투원의 근접전투는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적, 물적 요소가 혼재된 메가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 훈련장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ㅡ 이와 같은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美 육군은 합성훈련환경(STE)을 2021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다. STE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3D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구현하고, 실기동훈련과 가상훈련(시뮬레이터, 전술 컴퓨터, 게임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학화 훈련 프로그램이다. 

美 육군이 STE 기반의 과학화 훈련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미군은 파병 전 최소 25번의 가상훈련(25 Bloodless Battles)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한 매티스(James N. Mattis) 전 국방장관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즉, 美 육군은 치명적인 근접전투에서 사상률을 낮추는 방안의 하나로 STE를 활용한 과학화 훈련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ㅡ 미래 美 육군이 직면할 주요 전장으로 메가시티가 떠오르자, STE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간영역, 물리적 영역,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메가시티를 STE를 통해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 「Mad Scientist Conference(MSC)」에서 미래 메가시티작전 시 美 육군이 극복해야 할 첫 번째 도전과제로 상황이해(Situational Understanding)가 선정된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美 육군이 STE를 활용하여 메가시티를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국내외 민·관·군·산·학·연과의 협력이다. 美 육군은 특정 대륙의 메가시티에 내재되어 있는 물리적, 비물리적, 심리적 요소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美 육군이 2016년부터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운용 중인 MSC의 민·관·군·산·학·연 전문가들은 미래 메가시티작전 준비의 핵심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ㅡ 앞으로 STE가 전력화된다면, 美 육군의 파병부대들은 파병지역을 가시화한 가상환경 속에서 시뮬레이터, 전술 컴퓨터, 모바일 등을 이용한 과학화 훈련을 여러 차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전투원들은 실제 지형에 익숙해지고, 파병지역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이해하여 근접전투와 민간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적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현지 주민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조기에 작전을 종료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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